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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독일 St. Wendel에서 유럽피안 챔피언쉽이 열립니다. St. Wendel은 2006년과 2008년 월드챔피언쉽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럽피안 챔피언쉽은 UMB가 아닌 CEB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유럽 내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기 방식 등은 월드챔피언쉽과 동일하고, 다만 참가 선수가 32명으로 48명인 월드챔피언쉽보다 적습니다. 참가 선수는 UMB랭킹이 아닌 유럽 CEB 랭킹과 와일드카드로 초청됩니다. 오늘과 내일은 그룹별 Qualification Round가 열리고, 토요일, 일요일에 본선 16강부터 결승까지가 열립니다.
아래 표는 그룹별 선수 현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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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년 챔피언인 산체스 선수가 그룹A에 시드멤버로 배정을 받았고, 그룹 B부터 랭킹순으로 한명씩 시드배정을 받습니다. 각 조의 두명 정도는 다들 알만한 선수들이 이미 배정을 받았습니다. 간혹 월드컵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는 와일드카드 배정 시 각 나라별 쿼타를 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종종 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선수들도 섞여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챔피언이 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산체스 선수는 유독 유럽내 대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 작년도 챔피언이긴 하지만 최근 몇달간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가 큰 관심거리입니다.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야스퍼스와 코드롱 선수의 활약도 기대되고, 아직은 4대천왕자리에 있지만 예전의 포스를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브롬달 선수의 성적도 사뭇 궁금합니다. 또 최근에 매우 좋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는 에디 먹스, 마틴혼 선수의 선전도 큰 볼거리입니다.

대회 홈페이지는 http://www.sankt-wendel.de/en/sports/ec-3-cushion/ 이구요. 아쉽게도 홈페이지를 통한 생중계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 본선부터 제가 대회장에서 트위터(http://twitter.com/carompark)를 통해 주요 경기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6/24 14:04 2010/06/24 14:04

준결승 경기는 역시나 최고 선수들의 최고 게임이었습니다.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 첫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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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박빙인 가운데 포톰 선수가 약간 우세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착실히 득점을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기가막힌 디펜스로 포톰선수를 막으려했습니다. 하지만 포톰 선수는 특유의 파워있는 스트록으로 난구들을 멋지게 풀어내며 오히려 야스퍼스 선수를 앞서나갔습니다. 몇번의 공방전 끝에 드디어 야스퍼스 선수의 정교한 스트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앞서나가기 시작한 야스퍼스 선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24이닝째 50:34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이런은 7점에 그쳤지만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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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두번째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 선수와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코드롱 선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이닝 11점을 시작으로 하이런 13점을 곁들이며 단 13이닝만에 50점을 끝냈습니다(에버리지 3.846). 자네티 선수는 2.154의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하고도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경기 초반 단 3이닝만에 코드롱 선수가 17점을 득점하며 쉽게 앞서가는 듯 싶었지만 자네티 선수는 근성있는 플레이와 자신의 장기인 포지션 플레이로 8이닝째 기어이 27:2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드롱 선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6점, 13점 등의 연속득점을 이어가며, 나머지 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올린 자네티 선수와 대조적으로 13이닝째 50점 고지에 먼저 올랐습니다. 아래 표는 경기중에 제가 기록한 기록표입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내내 2.0 이하로 에버리지가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는 경기 중 최저 에버리지가 3.300일 정도로 엄청난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결국 이번 AGIPI 결승전은 야스퍼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둘 다 강적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와 상승세에 있는 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승전 경기는 현지시간 내일 저녁 8시 45분(한국 시간 3시 45분)에 시작됩니다. 오늘(28일)부터 유럽에 섬머타임(DST)가 시작되어 한시간이 빨라졌으니 시간을 혼동하여 경기는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현재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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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8 04:53 2010/03/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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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첫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야스퍼스 선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마틴 혼 선수의 득점력이 조금 우세했습니다. 지난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 38점을 기록했던 마틴 혼 선수는 샷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결코 쉽게 무너질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노련함을 바탕으로 차분히 득점을 해 나아갔고, 결국 첫 휴식시간 직전에 역적은 하였습니다(Eurosports 채널로 전 유럽에 생중계되는 관계로 경기 중간에 4분씩 두번의 휴식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야스퍼스 선수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두번의 10점 이상 연속득점을 하며 보여준 정교한 샷과 포지셔닝 능력은 역시나 세계 최고의 레벨이었습니다. 마틴 혼 선수는 경기 후반 멋진 샷들을 보여주며 추격을 했지만 결정적인 연속득점의 순간마다 간발의 차로 공을 빠트리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수원 월드컵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내일 있을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를 위해 독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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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번에도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인터벌이 매우 짧은 선수들이라 둘이 합쳐 87점을 득점하는데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은 니코스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는 니코스 선수는 시작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였고,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거의 4점에 가까운 에버리지로 코드롱 선수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7이닝째, 점수는 26:11로 벌어졌는데, 이때부터 코드롱 선수의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인터벌로 그림같은 샷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공시키며 단 3이닝만에 28:28 동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4분간의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코드롱 선수의 상승세를 니코스선수가 꺾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미 무아지경에 빠진듯 거침없이 득점을 해 나갔고, 반면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드롱 선수를 당황하게 하려던 니코스 선수는 오히려 같은 작전에 자신이 당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니코스 선수는 디펜스를 하기 시작했지만 코드롱 선수는 이미 50점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코드롱 선수는 19이닝째 50점을 채우며 2.632의 높은 에버리지로 니코스 선수를 누르고 준경승에 진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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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7 00:38 2010/03/27 00:38

지난 12월에 그룹 A/B 예선으로 시작한 2010 AGIPI Billiard Masters가 드디어 Final 경기를 3일 앞두고 있습니다. 각 그룹에서 2명씩 총 8명이 Final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8강 대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첫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2008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와 2009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의 대결이네요. 랭킹은 자네티 선수가 조금 높지만 최근의 상승세라면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좀 더 확률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자네티 선수는 이곳 AGIPI 경기장이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어서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제레미 뷰리 선수의 경기입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뷰리 선수는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브롬달 선수에게 신승하며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죠. 최근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연일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인터벌이 유난히 긴 뷰리 선수에게 40초 제한의 AGIPI 경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포톰 선수는 김경률 선수를 이기고 D조 1위로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한국에는 유난히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 내공은 4대천왕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호하는 공 배치에서는 성공률이 매우 높은 반면 약점도 뚜렷한 선수라 뷰리 선수의 작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세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 선수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입니다. 야스퍼스 선수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반면 마틴 혼 선수는 선수 인생 최대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에 무려 35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경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세계 기록이었겠지만 아쉽게도 40점 경기였고, 남은 5점을 쉽게 마무리 하지 못해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승세의 마틴혼 선수라도 야스퍼스 선수는 언제나 버거운 상대입니다. 어느 대회에서나 우승후보이기도 하구요. 특히 두번의 AGIPI 대회에서 준우승(2008년), 우승(2009)을 차지했으니 마틴혼 선수도 부담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4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리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8강 네 경기 중 유일하게 한쪽이 우세한 경기입니다. 니코스 선수는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포톰 선수가 에디 먹스 선수를 잡아주는 바람에 간신히 본선에 올랐습니다. 반면 코드롱 선수는 4전 전승으로, 무려 2.597의 그랜드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에게 AGIPI 구장은 홈그라운드와 같고, 평소에도 이곳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지라 테이블 적응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입니다. 게다가 40초의 짧은 이닝당 제한시간은 인터벌이 짧은 코드롱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물론 니코스 선수도 인터벌이 짧은 선수에 속합니다). 니코스 선수는 기본 배치에서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포지션이 능한 선수인 만큼(반면 난구 풀이 능력은 조금 떨어집니다), 경기 초반 코드롱 선수의 디펜스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사실 그간의 코드롱 선수의 히스토리를 봤을때 경기 초반부터 코드롱 선수가 디펜스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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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17:17 2010/03/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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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은 오전 9시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인지라 경기 초반에는 관중이 거의 없었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이닝만에 12:6을 만들며 순항을 했지만, 다음 세 이닝동안 김경률 선수는 1득점에 그친 반면, 마틴혼 선수는 9점을 몰아치며 13:15로 세트를 끝내버렸습니다. 선공이었던 자신의 세트를 놓친 김경률 선수로서는 자칫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가 두번째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제 승부는 다시 원점. 5분 휴식 후 재개된 3세트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중요한 세번째 세트를 어떻게든 이기고야 말겠다는 마틴혼 선수의 의지가 확연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틴혼 선수는 5이닝만에 6:1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한점을 마무리 하지 못했고, 다시한번 기회를 잡은 김경률 선수에게는 쉽지않은 대회전 공이 섰습니다. 두개의 목적구가 3포인트 정도 떨어져 단쿠션에 모두 붙어있고, 수구는 단쿠션과 장쿠션에 모두 한포인트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먼 쪽에 있는 1목적구를 끌어 대회전을 시켜야하는데, 테이블 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짧아질 것을 우려해 팁을 약간 줄인것이 오히려 수구를 너무 길게 진행시켜버렸습니다. 게다가 마틴혼 선수에게 너무나도 쉬운 뒤로돌려치기 포지션을 헌납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세트를 날릴 위기에 처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마틴혼 선수도 세트포인트 상황에 긴장을 했는지 공 하나정도 차이로 짧게 빠트리며 이닝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김경률 선수의 세트포인트 상황.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대회전 공을 받았습니다. 관중들은 또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똑같은 두번의 실수는 없었습니다. 방금전 실수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을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을 시켜버린 김경률 선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네번째 세트에서 김경률 선수는 집중력, 정신력에서 이미 마틴혼 선수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결국 7이닝째 15:7로 마무리하며 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야스퍼스 선수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준결승전은 예상보다 간단히 끝이났습니다. 유난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야스퍼스 선수는 이번에도 그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컨디션이 살아났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꾸준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를 압박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망의 결승전은 한국의 김경률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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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승전은, 결승이라는 이름게 걸맞게 명승부였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된 결승전 1세트는 야스퍼스 선수가 약간 우세하게 흘러갔습니다. 4이닝째 야스퍼스 선수는 8:1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김경률 선수는 다음 두 이닝에 3점, 2점을 각각 득점하여 13:14까지 바짝 쫒아갔습니다. 서로 한번씩 공타를 주고받은 후에 야스퍼스 선수는 두 목적구가 모두 단쿠션에 거의 붙어있는 쉽지않은 포지션을 받았지만, 멋지게 더블레이를 구사하며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두번째 세트에서 2이닝째 6연속 득점을 올린 김경률 선수는 스코어를 7:3으로 벌렸습니다. 이때 빨간공이 한쪽 코너에 완전히 박혀버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디펜스를 의식했는지 빨간공을 먼저 쳐서 빼낼 생각이 전혀 없어보렸습니다. 하지만 김경률 선수가 빈쿠션을 시도하다 빨간공을 코너에서 빼내버렸고, 노련한 야스퍼스 선수는 바로 7: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김경률 선수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세트도 놓치면 상당히 궁지에 몰리게 되는 매우 중요한 세트였습니다. 김경률 선수 특유의 집중력은 결국 두번째 세트를 15:7로 마무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세트스코어가 1:1로 동점이 되자, 이제서야 김경률 선수의 몸이 완전히 풀린듯 보였습니다. 첫 세트와 다르게 샷이 매우 부드럽고 정교하게 나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시작된 세번째 세트에서 7이닝까지 8:7로 김경률 선수가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야스퍼스 선수가 4연속 득점을 하며 점수를 8:11로 벌려놓았지만, 찬스 공을 잡은 김경률 선수는 기가막힌 포지션 플레이를 선보이며 남은 7점을 단칼에 득점해버렸습니다. 자 이제 급해진건 야스퍼스 선수입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야스퍼스 선수는 배수의 진을 치고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10연속 득점을 곁들여 5이닝째 2:15로 세트를 끝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두 선수 모두 득점은 미진하였고, 8이닝째 김경률 선수가 조금 앞선 12:8을 만들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운도 안따랐는지 계속되는 난구에 공타만 늘어갔습니다. 결국 9이닝째 김경률 선수는 나머지 3점을 마무리하며 대망의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안았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2 02:09 2010/02/22 02:09

지난 12월 A,B조 예선라운드에 이어, 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C,D조 예선라운드가 벌어집니다. 늘 그렇지만 최고의 선수들만 초청되는 AGIPI 경기는 당구팬들에게 최고의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특히 D조에는 김경률 선수가 작년에 이어 초청을 받아, 한국의 팬들에게 또 하나의 관전의 재미를 더해줄 것입니다.

우선 C,D조의 속한 선수들은 다시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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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조는 코드롱, 세이기너, 혼 선수의 3파전이 예상됩니다. 페루의 로드리게스 선수도 월드컵 랭킹 상위 선수지만 다른 세 선수에 비하면 조금은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얼마전 랭킹 1위로 올라선 코드롱 선수와 작년 터키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마틴 혼 선수는 역시나 C조의 절대강자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월드컵 무대에서 볼 수 없는 세미 세이기너 선수의 활약 여부일 것입니다. UMB 공식 대회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지만, FC Porto 소속으로 탑 리그에서 꾸준히 뛰고 있고, 전성기 시절의 스트록을 아직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대회에는 4강에 올랐고, 작년 AGIPI 대회에서도 8강에서 아쉽게 브롬달 선수에게 패했지만, 예선라운드에서 2.0에 가까운 에버리지로 4전 전승을 거두며 매우 인상깊은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실력만으로 본다면 사실 마틴혼 선수보다 약간은 높게 평가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D조에는 한국의 김경률 선수가 속해있습니다. 작년 예선 모든 경기 통털어 유일하게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었죠. 일년간 국내외 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많이 거두었고, 특히나 이번 AGIPI 대회를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경률 선수가 속한 D조에는 유일하게 4대천왕이 한명도 없습니다. 랭킹상으로는 김경률 선수가 가장 높은 위치입니다. 재작년 상리대회를 우승한 포톰 선수와 작년 포루투갈 월드컵 우승자인 에디 먹스 선수가 그나마 김경률 선수와 순위를 다툴 예상후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김경률 선수가 특별히 부진하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들입니다. 특히 에디 먹스 선수는 김경률 선수에게 아직까지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니코스 선수는 복병으로 활약할 수 있습니다. 정석적인 플레이를 선호하고, 포지션에 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디펜스를 반드시 염두해두고 경기를 해야 할 상대입니다. 장타만 조심한다면 역시나 김경률 선수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은 작년 포루투갈 월드컵 준우승입니다.

아래는 날짜별 경기 스케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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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첫날 김경률 선수는 한 경기만을 소화합니다. Roux 선수가 제레미 뷰리 선수와 함께 프랑스 1,2위를 다투는 선수이고, AGIPI 경기장이 홈그라운드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경률 선수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첫날 기분좋게 1승을 챙기고 시작할 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마지막날 까지 김경률 선수는 저녁 경기가 없습니다. 28일 밤 비행기로 도착을 하기 때문에 시차적응면에서 상당히 좋은 스케쥴입니다. 아시아권에서 오는 선수들에게 저녁 경기는 상당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도 작년에 이어 화려한 상금을 자랑합니다. 매 경기를 이길때마다 600유로의 상금이 주어지고, 경기에 패하더라도 300유로의 상금을 받습니다. 10점 이상 하이런마다 500유로, 추가 1점마다 50유로가 주어지고, 25이닝 이내에 경기를 끝내면 또 500유로를 받습니다. 각 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500유로, 예선 전체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는 2500유로를 받게됩니다. 하지만 A조의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이미 4.167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워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에버리지 상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8강, 4강 진출자에게는 각각 1500유로, 3000유로의 상금이, 우승자에게는 무려 20,000유로(약 3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총 상금은 115,000유로(약 1억 9천만원)입니다.

저는 내일 오후 김경률 선수를 응원하러 대회장으로 출발을 할 예정이고, 다행히 머물게 될 호텔에 인터넷 접속이 제공되는지라 그날그날의 경기 소식을 빠르게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모든 경기는 http://www.agipibilliardmasters.com/en/ 에서 실시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1/27 17:09 2010/01/27 17:09

방금 전 그룹 A,B조의 예선이 모두 끝났습니다. 각 조별 10경기, 총 20경기가 3일에 걸쳐 치뤄졌습니다. 간단히 경기 결과를 정리해봤습니다.

A조 경기 결과

AGIPI Billiards Masters 2010 조별 예선, A조 경기 결과

우선 A조 결과입니다. 경기 전부터 A조는 죽음의 조로 평가되었습니다. 멜리첸코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네 선수가 모두 탑 시드 멤버이고, 특히나 야스퍼스, 산체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월드 챔피언 경력까지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 2010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한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기량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막판까지 본선 진출자를 알 수 없을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첫날부터 야스퍼스 선수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앞으로 치고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산체스 선수 또한 첫 경기에서 멜리첸코 선수를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이기면서 산뜻하게 출발을 했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어베리지 3.083을 기록하고도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에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에서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무려 4.167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얼마전 월드 챔피언쉽 우승과 수원 월드컵에서의 선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다시한번 입증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경기 둘째날 이미 3승을 챙기며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마지막날 두 선수는 조 1위를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고, 야스퍼스 선수가 노련미에서 한수 위 임을 보이며 50:42로 승리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야스퍼스가 4승으로 1위,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3승 1패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산체스 선수는 G.A. 2.116을 기록하고도 승점에서 밀려 3위에 그쳤습니다. A조는 죽음의 조 답게 1,2,3위가 모두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참고로 2009년 대회에서는 김경률 선수가 20명 중 유일하게 2점대 에버리지를 기록했습니다)


B조 경기 결과

AGIPI Billiards Masters 2010 조별 예선, B조 경기 결과

다음은 B조 경기 결과입니다. B조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 블롬달 선수가 예선탈락하는 이변이 나왔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블롬달, 자네티, 뷰리 선수의 3파전이 예상되긴했지만, 2008년도 우승, 2009년도 준우승을 기록한 블롬달 선수가 3위로 밀려나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대회 첫날에는 뷰리 선수가 조금 불안해보였습니다.첫 경기에서 두옹안부 선수를 1점차로 가까스로 이겼지만 두번째 경기에서 자네티 선수에게 41:50으로 패하며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뷰리 선수로서는 남은 두 경기를 가능한 큰 점수차로 이겨야만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3라운드 경기에서 예상대로 블롬달 선수는 두옹안부 선수를 50:40으로 잡고 2승을 챙겼고, 뷰리 선수 역시 최약체로 평가되는 Soumagne 선수를 가볍게 이기고 2승 1패를 만들었습니다. 4번째 라운드에서 블롬달 선수의 불운이 시작되었습니다. 적어도 25이닝까지는 블롬달 선수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었습니다. 블롬달 선수는 이미 40점을 넘어선 반면, 자네티 선수는 에버리지 1.0에도 못미치고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블롬달 선수는 작전을 바꾸었습니다. 디펜스를 전혀 신경쓰지 않고 공격에만 치중했습니다. 하지만 블롬달의 공격은 계속해서 간발의 차로 빗겨갔고, 그때마다 자네티 선수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연속득점을 해 나갔습니다. 33이닝째 블롬달 선수가 50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후구로 마지막 기회만을 남겨놓은 자네티 선수는 놓치지 않고 4연속 득점하여 역시나 50점을 만들며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가장 껄끄러운 블롬달 선수와 승점을 1점씩 나누어 가지며 조금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습니다. 마지막 경기 상대가 이미 예선탈락이 확정된 두옹 안부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블롬달 선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뷰리 선수를 이겨야만(적어도 비겨야만) 본선에 올라갈 수 있는 귀찮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블롬달 선수가 앞서지만, 뷰리 선수는 늘 긴 인터벌과 중요할때 마다 터트리는 연속득점으로 상대방을 끝까지 괴롭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언제나 뷰리 선수와의 경기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오후 9시부터 시작된 마지막 경기에서 블롬달 선수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예상대로 두옹 안부 선수를 50:3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블롬달 선수와 뷰리 선수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경기 후반 뷰리 선수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면서 32이닝째 50점에 먼저 도달했습니다. 이때 블롬달 선수의 점수는 47점. 블롬달 선수가 후구라 마지막 기회가 초구 위치에서 주어집니다. 블롬달 선수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3점을 칠 수 있지만, 천하의 블롬달 선수도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했나봅니다. 어이없게 초구에서 키스를 내 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뷰리 선수는 50:47로 시드배정자 블롬달 선수를 이기고 가까스로 조 2위로 마지막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G.A. 1.818을 기록하며 조 1위를 마크했고, 뷰리 선수가 1.540의 에버리지로 2위르 차지했습니다. 블롬달 선수는 자신의 평소 기록보다는 조금 낮은 에버리지인 1.614에 그치며 조 3위로 아쉽게 본선 8강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C,D조 예선은 2010년 1월 29~31일 3일간 벌어집니다. C조에는 또다른 우승후보 코드롱과 마틴혼, 그리고 공식 대회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세미 세이기너 선수가 속해있습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살아남을지 사뭇 기대됩니다. 마지막 D조에는 한국의 김경률 선수가 속해있습니다. 작년 예선전 경기에서 유일하게 G.A. 2점대를 기록하고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불운의 사나이였죠. 올해는 상대적으로 조편성이 쉽게 되어 본선 진출을 기대해봐도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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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7 00:31 2009/12/07 00:31

AGIPI Masters 2010 조편성

AGIPI Masters 2010 조별 예선이 시작되었습니다. 5명씩 4조로 총 20명이 초청되었습니다. 올해도 한국의 김경률 선수가 초청되어 D조에서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우선 조 편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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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조별로 풀리그전을 펼치고, 조 1,2위가 최종 8강전에 진출하게됩니다. 경기는 작년과 같이 50점 단판승부이고, 이닝당 제한시간은 40초로 월드컵에 비해 조금 짧습니다(경기당 타임아웃 2번 사용가능).

A조에서는 이번에 월드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한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판도의 큰 영향을 끼칠것 같습니다. B조는 블롬달, 뷰리, 자네티 선수의 삼파전이 예상되지만 올해 처음으로 초청된 두옹 안부 선수도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C조 역시 코드롱, 세이기너, 마틴 혼 선수 중 2명의 8강 진출을 점쳐봅니다. 마지막 D조에는 김경률 선수가 속해있는데, 현재로서는 최상의 조편성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객관적인 기록상으로도 김경률 선수가 포톰, 에디먹스 선수에 절대 뒤지지 않을 뿐더러, 특히 에디 먹스 선수에게는 상대전적이 4승 무패라 매우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B조 예선은 어제 이미 시작하여 12월 4,5,6일간 펼쳐지고, C,D조 예선은 1월 28,29,30일에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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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5 16:25 2009/12/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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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조별 예선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위 표는 각조 1위, 즉 16강 본선 진출자 명단입니다. 본선 16강은 예선 경기 결과 랭킹으로 대진이 짜여집니다(1위 vs 16위, 2위 vs 15위...) 블롬달 선수가 세트 합계 6점, 에버리지 1.60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에디 먹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도 역시 세트 점수 6점을 획득했지만 에버리지에 밀려 2,3위를 기록했습니다. 예선 결과 전체적으로 큰 이변은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조에서 시드 배정자가 16강에 진출했고, I조의 허정한 선수, K조의 에디 레펜스 선수, L조의 후나키 선수, O조의 카시도코스타스 선수, P조의 크리스티앙 루돌프 선수가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본선 진출자들입니다.

허정한 선수는 지난 6월 포루투갈 월드컵에 이어 뷰리 선수와 맞붙었습니다. 뷰리 선수가 어제 경기에서 시돔 선수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허정한 선수로서는 경기에 패하더라도 한세트만 따내면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쉽게 경기는 패했지만 세트스코어가 2:3으로 허정한 선수가 16강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K조의 에디 레펜스 선수는 니코스 선수를 상대로 첫 두 세트를 내주며 벼랑끝에 몰렸지만, 나머지 3세트를 모두 따내며 극적으로 본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A조에서는 자네티 선수가 의외로 쉽게 닐슨 선수를 이기며 작년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B조의 야스퍼스 선수는 극강의 컨디션을 자랑하며 예선 전체 에버리지 1.962의 독보적인 성적으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최성원 선수는 C조 시드배정자인 산체스 선수와의 경기에서 첫 세트를 따내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세트부터 터진 산체스 선수의 샷에 밀려 아쉽게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산체스 선수는 2세트에 10점, 3세트에서 12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H조의 김경률 선수는 이탈이아 파파 선수를 상대로 3:0의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16강에 합류했습니다. L조의 후나키 선수는 두옹안부 선수를 힘겹게 이기며 가까스로 16강에 진춣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16강 본선에서 한국의 김경률 선수는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와, 허정한 선수는 에디먹스 선수와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내일 두 선수 모두 경기에 승리하여 최종적으로 두 선수가 결승전에서 만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


Posted by 매드박

2009/11/14 01:09 2009/11/14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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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벨기에 루벤(Leuven)에 있는 작은 센터에서 2009 쥬니어 챔피언쉽이 열렸습니다. 2007년에 김행직 선수가 우승을 하여 크게 화제가 되었던 대회죠. 전세계 쥬니어 선수들 중 랭킹과 대륙별 시드를 조합하여 총 16명의 선수가 초청됩니다. 아시아에서는 3장의 시드가 주어졌는데, 한국의 김행직, 오태준 선수와 일본의 모리 선수가 출전을 했습니다.


경기장의 전경입니다. 크지 않은 규모의 홀에 버호벤 테이블 4대를 설치해놓고 경기를 진행하였습니다. 테이블 앞쪽으로는 약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관람석이 마련되어 있으며, 테이블 뒤쪽으로는 VIP들과 관계자들을 위한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월드컵이나 월드 챔피언쉽 경기보다는 전반적으로 관람객이 적었기 때문에 좋은 위치에서 편하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제가 도착한 토요일 오전 11시 경에는 김행직 선수의 예전 마지막 경기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김행직 선수와 콜롬비아의 가르시아 선수의 경기였는데, 두 선수 현재 D조 1,2위에 랭크되어 8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는 경기였습니다. 김행직 선수는 전날 두 경기에서 에버리지 1.3대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16명 모든 선수 중 1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긴장이 조금 풀렸는지 아쉽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조 1위 자리를 가르시아 선수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오후 2시에는 오태준 선수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있었습니다. 오태준 선수는 예선 첫 경기에서 룩셈부르크의 템펠러스 선수에게 1:0으로 앞서다가 1:2로 역전승을 당하면서 8강 진출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였습니다. 같은 조에 자타가 공인하는 쥬니어 최강자 글렌 호프만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태준 선수는 글렌 호프만과의 예선 2차전 경기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근성있는 플레이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하였습니다. 벨기에의 베릭 선수와의 마지막 3차전. 오태준 선수로서는 무조건 이겨야만 조 2위로 8강에 진출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오태준 선수는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베릭 선수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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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 예선 최종 결과 및 순위

위 테이블은 예선 경기 종합 결과입니다. 김행직 선수가 마지막 경기에서 살짝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에버리지 1.312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뒤를 이어 호프만 선수가 1.250, 스페인의 오르티즈 선수와 팔라존 선수가 각각 1.209, 1.149로 1점대 초반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습니다. 오태준 선수는 0.8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경기운영으로 조 2위를 마크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5시에 4개 테이블에서 8강전이 동시에 시작되었습니다. 8명의 8강 진출자 중 무려 2명이 한국 선수입니다. 오태준 선수는 상대적으로 조금 쉬운 벨기에의 미아톤 선수와 붙게된 반면에, 김행직 선수는 리틀 산체스로 불리며 스페인의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되는 팔라존 선수와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팔라존 선수는 작년도 챔피언이며 김행직 선수가 우승을 한 2007년에도 그랜드 에버리지 1.35를 기록하며 준우승을 한 최강자 중에 한명입니다. 사실 팔라존 선수는 만 21세로 쥬니어라 칭하기에도 조금은 민망한 나이지만 규정상 만21세까지 이 대회에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가 마지막 출전이 되는 셈입니다.


경기가 시작되었고, 오태준 선수는 최상의 컨디션과 자신감을 자랑하며 미아톤 선수를 압도했습니다. 반면 김행직 선수는 첫 세트를 15:2로 힘없이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태준 선수는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미아톤 선수를 요리하며 결국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승을 거두었고, 동시에 벌어진 4개 테이블 중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김행직 선수와 팔라존 선수는 각자 선공을 잡은 세트를 따내며 역시나 수준높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마지막 5세트에서 두 선수의 희비를 갈라놓습니다. 세트 초반은 팔라존 선수가 1,2점씩 득점을 하고 김행직 선수가 바로 따라가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1,2점차의 리드를 당하던 김행직 선수는 11이닝째 드디어 13:12로 역전을 시켰습니다. "한점만 더!"라는 관중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김행직 선수의 득점은 13점에서 끝이 났습니다. 팔라존 선수는 차분히 한점을 따라붙어 13:13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두 이닝에서 김행직 선수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했습니다. 팔라존 선수의 14이닝째, 김행직 선수의 디펜스로 상당한 난구를 받았지만, 팔라존 선수는 한참을 이리저리 재더니(쥬니어 대회에는 시간 제한이 없습니다) 기가막힌 더블쿠션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포지션을 고려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행운의 여신이 팔라존 선수를 따랐는지 매치포인트의 상황에서 어렵지 않은 빗겨치기 공이 섰고, 팔라존 선수는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벌어진 호프만 선수와 터키의 키라즈 선수의 경기에서는 더욱 극적인 상황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호프만 선수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2세트를 호프만 선수가 모두 따내며 싱겁게 경기가 마무리 되는 듯 싶었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시작된 3세트에서 키라즈 선수는 분발하기 시작했고, 긴장이 풀어진 호프만 선수는 3:15로 허무하게 세트를 내주었습니다. 곧이어 4세트에서는 다시 호프만 선수가 앞서기 시작했고, 7이닝만에 14점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무려 6이닝동안 호프만 선수는 한점을 마무리 짓지 못했고, 결국은 키라즈 선수가 14이닝째 15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호프만 선수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관중석도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탄력을 받은 키라즈 선수는 마지막 5번째 세트 3이닝째 무려 9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11:2로 점수를 크게 벌렸습니다. 호프만 선수가 이대로 무너지는가 싶었지만, 호프만 선수의 본격적인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름아닌 디펜스 작전. 호프만 선수는 확실한 공이 아니면 무조건 디펜스로 일관하며 한점씩 한점씩 따라붙었습니다. 그 결과 11이닝동안 단 한점만을 내주며 결국은 15이닝째 15:12로 대 역전승을 하며 4강에 마지막으로 합류하였습니다.

마지막 세트에서 보여준 호프만 선수의 디펜스와 경기 운영 능력은 참으로 대단했습니다. 성인 무대였다면 결과가 또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쥬니어 레벨에서는 확실히 한수 위의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쥬니어 선수들은 상대방이 이렇게 공격적(?)인 디펜스로 나올 때의 대처 능력이 떨어집니다. 호프만 선수의 판단은 정확했고, 그 결과 상대선수보다 0.1 이상 낮은 에버리지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위에서 언급은 안했지만 팔라존 선수의 경기 운영도 호프만 선수 못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디펜스와 오펜스를 해야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났습니다. 김행직 선수와 함께 이 두 선수는 여러가지 면에서 이미 쥬니어 레벨을 뛰어넘었다고 생각합니다.

8강전 경기 결과

8강전 경기 결과

위의 표는 8강전 경기결과입니다. 김행직 선수를 이기고 D조 1위로 올라간 가르시아 선수는 스페인의 오르티즈 선수에게 1:3으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오르티즈 선수는 마지막 4세트에서 하이런 12점을 기록하며 경기 에버리지 1.348을 기록하였습니다. 경기 결과 팔라존, 오태준, 오르티크, 호프만 선수가 4강에 진출했습니다.


대회 마지막날인 일요일 오전 11시. 4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태준 선수는 김행직 선수를 이기고 올라온 팔라존 선수와 맞붙었습니다. 김행직 선수가 올라왔더라면 두 한국 선수간의 경기가 펼쳐졌겠죠. 이 경기에서 팔라존 선수는 오태준 선수가 미쳐 기량을 펼칠틈도 안주고 세트스코어 3:0으로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팔라존 선수는 무려 2.142의 에버리지를 작성하며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을 기록했습니다. 첫 세트에서 기선을 잡은 팔라존 선수는 오태준 선수가 선공을 잡은 두번째 세트에서도 공격을 늦추지 않고 몰아붙였습니다. 3세트에서 다시 선공을 잡은 팔라존 선수는 마지막 세트마져 7이닝에 끝을 내며 어렵게 올라온 오태준 선수를 돌려보냈습니다.

4강 경기 결과

4강 경기 결과

옆 테이블에서 벌어진 오르티즈 선수와 호프만 선수의 경기는 경기초반 박빙으로 흘러가는 듯 했으나 2,3,4세트는 호프만 선수가 내리 따내면서 간단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 세트에서 23이닝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오르티즈 선수가 세트를 따내었지만, 자극을 받은 호프만 선수는 두번째 세트를 4이닝만에 15:0으로 끝내며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습니다. 오르티즈 선수는 선공을 잡고 유리하게 끌고갔으나 호프만 선수가 끈질기게 따라붙어 결국 15:14로 역전을 시킵니다. 호프만 선수는 여세를 몰아 4세트마져 5이닝만에 15:3으로 끝을내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팔라존 선수와 호프만 선수의 결승전은 쥬니어 최고 선수들의 경기답게 명승부였습니다. 래그 결과 팔라존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이 되었고, 팔라존 선수가 1세트를 따내며 순항을 하는가 싶었습니다. 예선전부터 팔라존 선수는 자신이 선공을 잡은 세트를 거의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공격권을 먼저 쥐고 있는 경기에 대한 운영능력이 좋다는 의미게 되겠죠. 곧바로 반격에 들어간 호프만 선수는 2,3번째 세트를 연속으로 따냈습니다. 팔라존이 뺏긴 3번째 세트는 이번 대회 통틀어 자신이 선공을 잡고 이기지 못한 유일한 세트입니다. 두 선수 모두 대단한 공격과 수비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호프만 선수가 조금 운이 없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빠지는 공들이 많았고, 약간의 힘조절 미스로 디펜스가 실패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국 4세트를 팔라존 선수가 가져가게 되고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5세트는 두 선수의 능력을 끝까지 보여준 멋진 경기였습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였고, 13점에 먼저 도달한 호프만 선수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듯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팔라존 선수는 서두르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과 수비를 조절하며 마지막 15점 고지를 먼저 밟았습니다. 승패를 떠나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두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결승전 두 선수의 에버리지는 팔라존 선수와 호프만 선수가 각각 1.377, 1.295, 하이런은 9점 10점으로 경기 기록만 보더라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승전 경기 결과

결승전 경기 결과



안타깝게 8강에서 떨어진 김행직 선수와 결승 고지를 넘지 못한 오태준 선수. 아쉬움도 있지만 더욱 격려를 해 주고 싶습니다. 공동 3위, 공동 5위도 대단한 성적일 뿐더러, 두 선수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기 때문입니다. 김행직 선수는 공동 5위에 머물렀지만 적어도 객관적인 실력은 쥬니어 최강임을 보여주었고, 오태준 선수도 대회 출전 2년만에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앞으로의 무한한 잠재력을 전세계에 알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기본기가 매우 탄탄해 앞으로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한국 당구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공동 3위, 공동 5위를 기록한 오태준, 김행직 선수와 선수들은 인솔한 장현우 대리

최근 한국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늘어나면서 세계 무대에서의 한국 당구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월드 챔피언도 한국 선수중에서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와 더불어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의 발굴이 또 하나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어느 나라보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한국 당구가 그 기반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나이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키워내는 노력을 소홀히 하면 안될 것입니다. 한국 선수가 성인 무대와 쥬니어 무대를 모두 장악하는 그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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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박

2009/10/04 17:20 2009/10/04 17:20

대회 결과는 이미 UMB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올라와 있으니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고 결과보다는 제가 느낀점을 위주로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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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포루투갈의 포르토(Porto), 정확히는 포루토 옆의 작은 항구도시인 마토시노스(Matosinhos)에서 월드컵이 열립니다. 2007년에는 블롬달 선수가 우승, 김경률 선수가 8강을, 작년에는 야스퍼스 선수가 우승, 김경률 선수가 4강을 기록했던 대회이기도 하죠. 올해는 한국 선수가 무려 10명이나 출전을 하여 그 어느때보다도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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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의 모습입니다. 보통 유럽의 여러 경기들이 테이블 4대 정도의 작은 홀에서 열리는데, 포르토 월드컵은 큰 체육관(Congress Center의 스포츠 체육관입니다)에서 열리기 때문에 조금은 산만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관중석이 한쪽면에만 있어서 집중이 잘 안되고 테이블이 멀리 있는 느낌이 듭니다. 관중석 반대편 쪽에서 하는 경기는 공의 정확한 포지션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3번째 사진에 자네티 선수가 연습을 하고 있는 가운제 테이블에서 준결승, 결승전을 치루고 이 테이블의 경기는 모두 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 유럽에 생중계되었습니다. 허정한 선수와 뷰리 선수의 8강전 경기, 그리고 조재호 선수와 니코스 선수의 준결승 경기도 모두 생중계되었습니다.

블롬달, 야스퍼스, 코드롱, 산체스의 4대천왕이 모두 32강에서 떨어졌는데, 이는 테이블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번대회 테이블이 상당히 어려웠는데, 조금만 강하게 쳐도 쿠션에서 공이 확 튕겨버리는 등 관전하는 제가 보기에도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시드배정 멤버가 아닌 선수들은 32강 본선 전에 이미 여러게임을 하고 올라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테이블을 파악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셈입니다. 반면 시드배정을 받은 12명의 선수들은 본선 당일 게임 시작 전 5분간의 연습시간이 유일합니다. 특히나 월드컵 처럼 15점 승부의 경우에는 테이블 파악을 미쳐 다 하기도 전에 경기가 끝나버릴 수 있습니다. 가까스로 8강에 오른 자네티 선수도 경기 내내 테이블의 상태를 관중들에게 호소하는 제스쳐를 취하곤 했습니다(이건 사실 좋은 매너는 아니죠).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10명의 한국 선수 중 무려 5명(김경률, 강동궁, 허정한, 김정규, 조재호)이 16강에 진출을 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국외 대회 역대 최다 참가인원이자 역대 최고의 성적입니다. 김정규 선수는 한국팀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하여 아직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이며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조재호 선수는 블롬달, 마틴 혼 등 최정상의 선수들을 하나씩 누르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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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한 김정규 선수

한국팀 감독 겸 선수로 출전한 김정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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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선수와 마틴 혼 선수의 8강전 경기모습

조재호 선수와 마틴 혼 선수의 8강전 경기모습

조재호 선수와 니코스 선수의 준결승전은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처음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두번째 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조재호 선수의 샷 감각이 상당히 좋아보였습니다. 세번째 세트에서 조재호 선수가 절정의 감각으로 4이닝만에 12:5로 앞서나가던 상황이었습니다. 분위기 상 이번 세트를 따내면 다음세트까지 마무리 할 수 있을 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니코스 선수가 갑자기 집중력을 발휘하더니 거의 완벽에 가까운 포지션 플레이로 10점을 한번에 마무리했습니다. 니코스 선수는 운도 많이 따라줬는데, 특히 조재호 선수의 뒷공이 디펜스가 잘 안되서 쉽게 득점으로 연결하였고, 또 그런 쉬운 득점 뒤에 다음 포지션이 정말 잘 따라줬습니다. 니코스 선수 득점의 거의 1/3이 제각돌리기였던 것 같습니다;; 조재호 선수는 4세트에서 악착같이 따라붙으며 역전을 노렸으나 니코스 선수의 상승세를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6강에 오른 강동궁 선수

16강에 오른 강동궁 선수

강동궁 선수는 32강전에서 현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 선수를 3:1로 제압하고 올라와 그 어느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16강에서 만난 니코스 선수는 생각보다 뒷심이 강했습니다. 세트스코어 1:1 상황에서 중요한 3번째 세트를 15:14로 이기고 한껏 부풀어 올랐으나, 나머지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경기 후반에 니코스 선수가 노련하게 경기운영을 하기도 했지만, 강동궁 선수 스스로가 중요한 순간에 실수를 연발하면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본인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들 중 허정한 선수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국내 대회를 휩쓸고 있지만 과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허정한 선수를 얕잡아 본 저의 기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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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및 베스트 게임 상을 받은 허정한 선수

8강 및 베스트 게임 상을 받은 허정한 선수

비록 8강에서 아쉽게 뷰리 선수에게 석패하였지만 경기 내용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특히 안정적인 스트록과 집중력이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좋아졌습니다. 다만 경기 중반 이후 뷰리 선수의 플레이에 조금은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뷰리 선수가 워낙 인터벌이 길고 늘 제한시간 3~4초를 남기고 샷을 하는 등 상대방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나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런 긴 인터벌로 7점 이상의 다득점을 하고나면 상대 선수는 거의 10분만에 타석에 들어서기 때문에 리듬을 쉽게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허정한 선수는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허정한 선수의 집중력은 김경률 선수와의 16강전에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국내 탑랭커이고,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허정한 선수의 완승이었습니다. 김경률 선수가 미처 손을 써볼 틈도 없이 몰아붙이며 불과 1시간만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허정한 선수의 에버리지는 2.812, 하이런은 12점을 기록했으니 김경률 선수가 아닌 누가 맞붙었더라도 이기기 힘들었을겁니다. 이 경기로 허정한 선수는 베스트 게임상을 받았습니다. 또 허정한 선수는 G.A. 2.014로 대회 참가자 중 유일하게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했습니다. 하이런 또한 12점으로 5위안에 들어갑니다. 허정한 선수의 최근 행보로 볼때 이런 기록이 이번 대회에 반짝하는 단발성은 아닐것입니다. 아마도 김경률 선수에 이어 시드 배정자 명단에 올라갈 가장 강력한 후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경률 선수와 허정한 선수의 16강 래그 장면

김경률 선수와 허정한 선수의 16강 래그 장면

 허정한 선수는 최근 김치빌리아드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국제대회 참가시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랭킹을 올리기 위해서는 1년이상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해야하는 선수입장에서는 여행경비 등의 부담없이 연습에만 집중할 수 있으므로 더없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허정한 선수 뿐만 아니라 최근 많은 선수들이 스폰서 계약을 맺으며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는 선수 뿐만이 아니라 당구 동호인이나 당구팬 들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한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주면 많은 기업들이 스폰서 대열에 참여할 것이고, 프로 당구의 출범도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할 것입니다.

허정한 선수의 얘기를 좀 더 해보자면, 정문영 선수의 내조가 최근 좋은 성적들의 큰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허정한 선수와 정문영 선수가 연인사이라는 사실은 선수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의외로 당구팬들중에 모르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77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쌍이고, 특히나 정문영 선수가 허정한 선수의 경기때마다 늘 같이하고 응원해주어서 허정한 선수가 심적으로 큰 안정감을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허정한 선수와 정문영 선수

허정한 선수와 정문영 선수

대회 결승전은 조재호 선수를 이기고 올라온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와 뷰리 선수를 3:0으로 제압하고 올라온 에디 먹스 선수의 대결이었습니다. 에디 선수는 최근 엄청난 상승세에 있습니다. 거의 매 대회마다 15점 이상의 하이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탑 랭커들을 3:0으로 제압하는 경기가 많아졌습니다. 성격과 인품도 좋아 현지의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니코스 선수는 꾸준히 시드배정을 받지만 큰 대회에서 우승이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상당히 인터벌이 짧고 매우 쉽게쉽게 득점을 하기 때문에 팬들의 눈에는 확 띄지 않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포지션 플레이에 능하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니코스 선수의 대부분 득점은 뒤로 돌려치기와 제각돌리기입니다. 최근 니코스 선수의 득점력과 경기 운영능력이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보다 경기중 흥분하는 모습(테이블 수평이 안맞아서 공이 흐르거나 아깝게 득점에 실패했을때 혼자 분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줄었고, 일부러 감정을 자제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에디먹스 선수의 큐에 관한 '잠깐 딴소리' 보기


두 선수의 경기는 역시나 박빙이었습니다. 서로 한세트씩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에디 먹스 선수의 우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자 에디 먹스 선수

이번 대회 우승자 에디 먹스 선수

준우승을 차지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

준우승을 차지한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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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선수는 2.153의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1.760을 기록한 니코스 선수를 득점으로 눌러버렸습니다. 모든 세트가 5이닝 이내에 끝이 났고, 5세트 모두 선공을 잡은 사람이 승리했습니다. 기록만 보더라도 최고 수준의 경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니코스 선수도 상당히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했으나 에디 선수의 가공할 득점력을 따라잡지는 못했습니다. 경기 중반 나온 에디 선수의 난구 풀이들은 에디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180도 바꿔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조만간 기회가 되면 하나씩 다루어볼까 합니다.

경기 내내 무표정한 얼굴로 일관하던 에디 선수는 마지막 앞으로 짧게 돌려치기 공이 성공하자 그제서야 활짝 웃으며 기쁜 표정을 지었습니다. 에디 선수는 15점 연속득점(두옹 안부 선수와의 8강전 3번째 세트에서 기록)으로 하이런상도 함께 받았습니다.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 환호하는 에디 먹스 선수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 환호하는 에디 먹스 선수


이번 월드컵은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참가 규모나 성적면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특히나 여러 한국 선수들의 국제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대회였습니다. 앞으로 이 기록들은 꾸준히 갱신되어 나아갈 것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한국 선수가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또 수많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세계 탑 랭킹에 도배될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11월에 열리는 수원 월드컵은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우수한 한국 선수들이 개최국 시드와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좋은 성적을 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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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한국 선수단 단체사진

자랑스런 한국 선수단 : 좌측부터 김경률, 김행직, 김재근, 조재호, 김정규(감독), 정문영, 허정한, 김성관, 최성원, 강동궁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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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매드박

2009/07/08 11:28 2009/07/08 11:28

7일 오전 9시 30분, 결승전에 앞에 3,4위전이 있었습니다. 전날 아쉽게 패했던 VAN DONGE & DE ROO팀과 BC ANDEROS팀의 경기였죠. VAN DONGE & DE ROO 팀은 전날의 아쉬움을 분풀이라도 하듯이 네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위를 마크했습니다. 준결승에서 3:0으로 에디 먹스 선수와 미카엘 닐슨 선수에게 당한 패배를 포톰 선수와 드 베커 선수에게 그대로 갚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에버리지 3.0을 기록하며 2:0으로 대파했습니다(3,4위전은 15점 3판 2선승제입니다). 특히 야스퍼스 선수는 첫 세트 첫 이닝에 15점을 기록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아래는 경기 결과입니다.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3,4위전 경기 결과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3,4위전 경기 결과


오후 2시 30분에 대망의 결승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VAN DONGE & DE ROO팀을 상대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승에 진출한 BC CLICHY-MONTMARTRE 팀은 디펜딩 챔피언인 BC AGIPI 팀을 상대로 다시한번 드라마를 쓰기 시작합니다. 각 팀 3,4번의 대결이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제레미 뷰리 vs 리차드 비탈리스, 장 크리스토프 록스 vs 마크 보잉네레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뷰리 선수는 비탈리스 선수를 상대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첫 승을 가져갑니다. 록스 선수 또한 한 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3:1로 여유있게 승리하며 또 하나의 귀중한 승을 챙깁니다. 

비탈리스 vs 뷰리 경기 결과

비탈리스 vs 뷰리 경기 결과

이제 BC AGIPI 팀은 우승컵에 한걸음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BC CLICHY-MONTMARTRE 팀이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남은 두 선수가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BC AGIPI 팀을 이겨야만 합니다. 절대 쉽지 않은 미션입니다. 특히나 상대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마르코 자네티 입니다. 결승전이 허무하게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5시부터 시작된 마지막 경기에서 BC CLICHY-MONTMARTRE 팀의 반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날 블롬달 선수를 3:0으로 일축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에디 먹스 선수가 이번에는 코드롱 선수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둔게 아니겠습니까. 

먹스 vs 코드롱 경기 결과

먹스 vs 코드롱 경기 결과

더욱 놀라운건 먹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 옆 테이블에서는 닐슨 선수가 세트스코어 2:0으로 자네티 선수를 이기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이 다시 한번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닐슨 선수는 월드컵 등 개인전에는 출전을 안하기 때문에 랭킹에도 없고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지만, 블롬달 선수와 짝을 이루어 국가 팀 대항전에서 5연패의 금자탑을 세운 명실상부한 스웨덴의 2인자로 특히나 이런 팀 플레이에 강한 선수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팀을 위한 경기에서, 또 위기의 상황에서 더욱 힘이 난다고 말을 하곤 합니다. 운명의 3세트. 자네티의 선공으로 7:1로 뒤지던 닐슨 선수의 3번째 이닝. 옆 테이블에서 먹스 선수가 코드롱 선수를 3:0으로 제압한 직후였습니다. 먹스 선수의 경기 결과에 갑자기 힘을 받은 닐슨 선수는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점수를 7:10으로 역전시켰습니다. 술렁대던 장내는 순식간에 흥분의 도가니 되었고 닐슨 선수의 마지막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자네티 선수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 자네티 선수는 이 시점에서 공타를 치거나 디펜스 작전으로 나가면 절대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난관을 헤쳐나갈 방법은 오로지 정공법, 득점 밖에 없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일단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신중히 자세를 취했습니다. 그리고는 7연속 득점을 하며 닐슨의 한껏 오른 사기를 꺾어놓습니다. 닐슨 선수는 다음 이닝에서 3점을 보태어 점수는 14:13이 되었습니다. 자네티 선수는 자세가 나오지 않는 앞으로 돌려치기 공을 큐 익스텐션까지 사용하며 득점에 성공하였고 결국 3번째 세트는 자네티 선수가 가져가게 됩니다. 운명의 4번째 세트에서 4이닝째 7:7 동점이 되었고, 박빙으로 가던 승부는 자네티 선수가 1점을 보태면서 끝이 났습니다. 닐슨 선수는 무조건 이번 세트를 이겨야만 세트스코어가 동률이 되고, 심판진이 점수를 계산해 본 결과 자네티 선수가 8점만 득점하면 남은 점수에 상관없이 BC AGIPI 팀이 에버리지에서 앞서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결국 대회는 BC AGIPI 팀의 5연패로 끝이 났고, 너무도 아쉬워하는 닐슨 선수와 BC CLICHY-MONTMARTRE 팀에게도 관중들은 끝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경기 결과가 아직 대회 홈페이지에 안올라왔네요. 조만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모처럼 멋진 대회를 관전하고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 전해드릴 대회는 돌아오는 목요일부터 일주일간프랑스 니스에서 벌어지는 Crystal Kelly 토너먼트와 6월 말에 시작되는 포루투갈 월드컵입니다. 특히 이번 포루투갈 월드컵에는 김경률, 강동궁, 최성원 등 10여명의 국내 탑 랭커들이 출전하므로 그 어느때 보다도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09/06/08 00:22 2009/06/08 00:22

오전 9시. 6강 경기 결과 A조 1위팀인 BC AGIPI와 B조 2위인 BC ANDERNOS의 경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첫 경기는 각 팀 3,4번의 대결이었는데, 제레미 뷰리 vs 프란시스 꼬네쏭 선수, 장 크리스토프 록스 vs 마크 보잉네레스 선수가 각각 맞붙었습니다. 경기 초반 좀 황당한 일이 생겼는데, 전방 스크린에 득점과 남은 시간(50초 시간제한)을 보여주는 컴퓨터가 갑자기 문제가 생겨서 화면이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뷰리선수가 연속득점을 이어가고 있다가 쉬운 대회전 공에서 포지션을 생각했는지 유난히 길게 생각을 했습니다. 샷을 하기 전 남은 시간을 체크하기 위해 전광판을 본 뷰리 선수가 남은 시간이 표시되지 않고있는 걸 확인하고 갑자기 놀라서 예비스트록 없이 급하게 샷을 하느라 어이없이 공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이에 뷰리선수가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를 했고, 심판진은 회의 끝에 경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뷰리 선수는 보란듯이 2세트를 연속으로 이겼고, 경기가 간단히 마무리 되는 듯 했습니다. 3번째 세트에서 한참 분위기를 타며 연속득점을 하고 있던 뷰리 선수, 뒤로돌려치기를 시도하던 3번째 이닝이었습니다. 샷을 하는 순간 뷰리 선수 정면에 있는 경기장 문이 확 열리면서 쉬는 시간을 끝내고 화장실에 다녀오던 록스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뷰리선수는 순간 깜짝 놀라서 미스샷을 하였고 결국 3번째 세트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4번째 세트에서 분위기를 탄 꼬네쏭 선수가 3이닝만에 15점을 내며 세트스코어를 2:2로 만들었고, 박빙의 마지막 세트가 예상됐지만, 뷰리선수는 착실하게 점수를 쌓으며 꼬네쏭 선수를 디펜스로 꽁꽁 묶어 8이닝만에 15:0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록스 선스와 보잉네레스 선수의 경기에서는 보잉네레스 선수가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잠시 후 벌어진 각 팀 1,2번 선수의 경기에서는 프레드릭 코드롱 vs 롤란드 포톰, 마르코 자네티 vs 피터 드 베커 선수가 대결을 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2.813의 에버리지로 포톰 선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간단히 제압했습니다. 코드롱 선수의 경기가 끝났을 때, 옆 테이블에서는 자네티 선수가 드 베커 선수에게 이미 두 세트를 따내고 세번째 세트가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세트 결과에 상관없이 BC AGIPI 팀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심판진이 웬일인지 현재 진행중인 세트는 모두 끝내라고 하였고, 자네티 선수와 드 베커 선수는 슬쩍 눈을 한번 마주치더니 나머지 이닝을 팬서비스로 마무리했습니다(챔피언쉽 대회에서 그랜드 마세이와 끌어치기 대회전 등을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 

아래 표는 두 팀의 경기 결과입니다.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준결승 첫 경기 결과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준결승 첫 경기 결과

아래 표는 포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경기기록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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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부터 시작된 경기는 강력한 우승후보 Van Dooge & De Roo와 BC Clichy-Montmartre팀의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BC Clichy-Montmartre 팀은 한편의 드라마를 쓰게 됩니다. 우선 3,4번 선수의 경기가 있었는데, 마틴 혼 선수가 비탈리스 선수를 3:1로 이겼고, 에르프 선수도 레버총 선수에게 2:0으로 지고 있다가 나머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3:2로 역전승을 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Van Dooge & De Roo 팀의 결승 진출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경기의 1,2번이 블롬달 선수와 야스퍼스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BC Clichy-Montmartre팀이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디 먹스 선수와 미카엘 닐슨 선수가 각각 블롬달, 야스퍼스 선수를 상대로 큰 세트스코어 차로 이겨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말도 안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에디 먹스 선수는 정말 신들린 듯한 샷과 디펜스로 블롬달 선수를 꽁꽁 묶으며 세트스코어 3:0으로 대파하였고, 옆테이블의 닐슨 선수 또한 엄청난 디펜스로 야스퍼스 선수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경기 중반부터 관중들도 설마설마 하다가 닐슨 선수가 마지막 대회전을 성공시키자 다들 일어서서 무려 10분간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울보 닐슨 선수는 마치 우승을 한 것처럼 껑충껑충 뛰며 기뻐하며 결국은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 경기 후 닐슨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야스퍼스 선수를 3:0으로 이긴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준결승 경기 결과

European Championship for Club Team 2009 - Final Round 준결승 첫 경기 결과

아래 표는 제가 작성한 블롬달과 먹스 선수의 경기기록표입니다. 

먹스 vs 블롬달 경기기록표미지

먹스 vs 블롬 경기기록표미지

경기는 첫 세트에서 극적으로 갈렸습니다. 기록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세트에서 블롬달 선수가 먼저 14점에 도달하며 먹스 선수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14:5로 뒤지고 있던 먹스 선수의 8이닝 째, 먹스 선수는 10연속 득점하며 극적으로 1세트를 역전승합니다. 다음 세트에서 먹스 선수는 대량 득점 보다는 디펜스 위주로 플레이하며 안전하게 2세트도 따냅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첫 이닝에 9점을 득점한 먹스 선수는 바로 공격으로 돌아서서 6이닝 만에 경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블롬달 선수는 먹스 선수의 디펜스에도 많이 막혔지만 유난히 운도 안좋았습니다. 0.1mm 차이로 빗나간 공도 많았고, 포지션 플레이를 한 공들이 대부문 쿠션에 딱 붙으며 블롬달 선수를 괴롭혔습니다. 모처럼 경기에 응원을 나온 블롬달 선수의 아내와 두 아들을 계속 바라보며 블롬달 선수는 경기 내내 허탈한 표정만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09/06/07 00:07 2009/06/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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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어제부터 클럽팀 유럽피안 챔피언쉽이 열리고 있습니다. 클럽팀 경기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유럽은 당구도 축구처럼 클럽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나라별 리그가 있습니다. 가장 상위 레벨의 리그가 네덜란드 리그이며 상당수의 탑 랭커들이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독일 리그나 스페인 리그도 꽤 유명하며 네덜란드 리그에 없는 나머지 상위 랭커들은 이 두 리그에 대부분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리그별로 소속 클럽팀이 적게는 10개에서 많게는 수십개씩 있으며, 클럽 규모에 따라 2부 리그, 3부 리그도 운영, 참여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덴마크에서 열린 2009 유럽피안 챔피언쉽과 더불어 클럽팀 유럽피안 챔피언쉽은 유럽 최고 레벨의 대회 중 하나입니다. 클럽팀 챔피언쉽은 예선 라운드와 파이널 라운드로 나뉘며, 예선라운드는 지난 4월 24~26일에 열렸습니다. 올해는 총 21개 클럽에서 참여를 하였으며 네 클럽씩 한조로 총 6개조(한 조는 다섯 클럽)로 나누어 각 조 1위팀이 파이널 라운드로 진출하였습니다. 

각 클럽팀은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각 선수에게 1~4까지 번호를 부여합니다. 각 선수는 상대 클럽의 같은 번호 선수와 경기를 하고, 그렇게 총 4 게임의 점수를 합산하여 승점(승리:2점, 무승부:1점,패:0점)의 합으로 승패를 판가름합니다. 승점이 같을 경우 세트스코어, 총점, 에버리지 순으로 승패를 결정합니다. 각 경기는 15점 3판 2선승제고, 준경승부터는 5판 3선승제입니다. 

최근 몇년간은 프랑스 클럽인 BC AGIPI(코드롱, 자네티, 뷰리, 록스)가 절대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4연패를 기록중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유지하기가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일단 네덜란드 클럽인 VAN DONGE  & DE ROO에서 브롬달, 야스퍼스, 마틴혼, 에르프의 막강 멤버를 구성하였고, 포루투갈의 FC PORTO에서도 산체스와 세이기너 선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우승컵을 노리고 있습니다. 
일단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6개 팀의 멤버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3팀 씩 A,B의 두개조로 나뉘었습니다. 

A조
BC AGIPI(프랑스) - Frédéric Caudron, Marco Zanetti, Jérémy Bury, Jean-Christophe Roux
CLICHY-MONTMARTRE(프랑스) - Eddy Merckx, Michael Nilsson, Richard Bitalis, Jean Reverchon 
FC PORTO(포루투갈) - Daniel Sanchez, Semih Sayginer, Rui Manuel Costa, Manuel Santos Oliveira 


B조
VAN DONGE & DE ROO(네덜란드) - Torbjörn Blomdahl, Dick Jaspers, Martin Horn, Jean Van Erp
BC 1921 ELVERSBERG(독일) - Jozef Philipoom, Peter Ceulemans, Johan Schirmbrand, Kurt Ceulemans
BC ANDERNOS(프랑스) - Roland Forthomme, Peter De Backer, Francis Connesson, Marc Boingnères 

6개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후덜덜한 멤버구성입니다. 이 6팀의 Final Round가 시작되어 4강이 가려졌고 아래는 그 경기 결과입니다. 우선 A조 결과입니다. 

A조 경기결과 #1(클릭하면 확대됨)

A조 경기결과 #1(클릭하면 확대됨)

A조 경기결과 #2(클릭하면 확대됨)

A조 경기결과 #2(클릭하면 확대됨)


A조 경기결과 #3(클릭하면 확대됨)

A조 경기결과 #3(클릭하면 확대됨)

A조에서는 BC AGIPI와 BC CLICHY-MONTNARTRE가 4강에 올랐습니다. 산체스와 세이기너의 FC PORTO는 아쉽게도 4강 진출에 실패합니다. BC AGIPI는 디펜딩 챔피언 답게 8경기 중 한 한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승리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총 승점 14점).

다음은 B조 결과입니다. 

B조 경기결과 #1(클릭하면 확대됨)

B조 경기결과 #1(클릭하면 확대됨)

B조 경기결과 #2(클릭하면 확대됨)

B조 경기결과 #2(클릭하면 확대됨)

B조 경기결과 #3(클릭하면 확대됨)

B조 경기결과 #3(클릭하면 확대됨)

B조에서는 VAN DONGE & DE ROO와 BC ANDERNOS가 4강에 진출했습니다. 마지막 표의 브롬달과 필리품의 경기 기록에 오류가 있는데, 3세트에서 두 선수의 기록이 바뀌어서 기재되어 있습니다. 필리품 선수가 15:4로 3세트를 이겼고, 결과적으로 세트스코어 2:1로 필리품 선수의 승리입니다. 놀라운건 이 블롬달 선수의 패배가 예선전 라운드부터 VAN DONGE & DE ROO팀 모든 경기의 유일한 패배입니다. 예선 라운드에서는 4명의 선수가 다른 팀 들에게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올라왔습니다. BC AGIPI를 꺾을 수 있는 가장 막강한 팀 인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자 이제 내일 오전 9시부터 각조 1위팀과 다른조 2위팀이 붙는 준경승전이 시작됩니다. 현재까지의 전력과 경기결과를 봤을때 코드롱의 BC AGIPI팀과 블롬달의 VAN DONGE & DE ROO팀이 결승에서 맞붙을 확률이 상당히 높아보입니다. 당구팬 입장에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즐거운 관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내일 또 경기 관전을 하러 프랑스 스트라스브룩으로 출발합니다. 자세한 사진과 상세한 경기 관전기는 내일 이시간에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실시간 중계와 경기 결과등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09/06/06 00:25 2009/06/06 00:25

오늘 아침부터 시작된 준결승전 경기 결과입니다. 

터키 Antalya 월드컵 준결승 경기 결과

터키 Antalya 월드컵 준결승 경기 결과 (클릭하면 확대됨)

야스퍼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경기는 박빙이 예상됐으나 야스퍼스 선수가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했습니다. 냉철하고 무자비한 공격력으로 유명한 코드롱 선수는 유난히 야스퍼스 선수와 브롬달 선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야스퍼스 선수에게 발목이 잡혔네요. 준결승 두번째 경기에서는 독일의 마틴 혼 선수가 브롬달 선수를 3:0으로 제압하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경기 후 마틴 혼의 단짝 친구인 제가 속한 클럽 회원에게 연락을 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마틴 혼 선수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고 합니다. 

오후 2시부터 결승전이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는 경기 결과입니다. 

터키 Antalya 월드컵 결승 경기 결과

터키 Antalya 월드컵 결승 경기 결과 (클릭하면 확대 됨)

마틴 혼 선수가 메이져 대회에서 드디어 우승을 했습니다. 그것도 작년부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던 야스퍼스 선수를 누르고 말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마틴 혼 선수는 카시도코스타스, 브롬달, 야스퍼스 선수 등의 탑 랭커들을 차례로 누르고 우승까지 차지했으니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컵으로 탑 랭킹에 변화가 조금 생겼습니다. 이번 대회 이후 작년 10월 월드 챔피언쉽 랭킹 포인트가 소멸되어 5위에 있던 마르코 자네티 선수가 10위로 밀려내려가고, 김경률 선수가 처음으로 5위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7위에 있던 마틴 혼 선수가 우승을 하면서 랭킹 포인트 290점(249-39+80)으로 김경률 선수(282-12+16=286점)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5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김경률 선수는 계속 6위를 유지하게 됩니다. 5,6위의 포인트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므로 6월 말에 있을 포루투갈 월드컵의 경기 결과로 김경률 선수는 Top 5 진입을 다시한번 노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빅4의 명단에는 변화가 없지만, 월드 챔피언쉽 랭킹 포인트 소멸에 따라 4위에 있던 코드롱 선수가 3위 브롬달 선수와 자리를 바꿀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표는 이번 월드컵 최종 순위입니다(상위 30명).

최종 순위

최종 순위 (클릭하면 확대 됨)

한국의 김경률 선수는 16위를 기록했고, 허정한 선수가 18위, 강동궁 선수는 29위에 올랐습니다. 마틴 혼 선수는 랭킹 포인트 80점을 획득하며 단숨에 월드 랭킹 5위로 뛰어 올랐고, 터키의 Coklu 선수, Cenet 선수들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다보니 여러모로 유리했으리라 예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올 11월 수원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09/05/10 18:15 2009/05/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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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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