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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일요일까지 독일 St. Wendel에서 유럽피안 챔피언쉽이 열립니다. St. Wendel은 2006년과 2008년 월드챔피언쉽이 열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럽피안 챔피언쉽은 UMB가 아닌 CEB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회로 유럽 내 최고의 대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경기 방식 등은 월드챔피언쉽과 동일하고, 다만 참가 선수가 32명으로 48명인 월드챔피언쉽보다 적습니다. 참가 선수는 UMB랭킹이 아닌 유럽 CEB 랭킹과 와일드카드로 초청됩니다. 오늘과 내일은 그룹별 Qualification Round가 열리고, 토요일, 일요일에 본선 16강부터 결승까지가 열립니다.
아래 표는 그룹별 선수 현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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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작년 챔피언인 산체스 선수가 그룹A에 시드멤버로 배정을 받았고, 그룹 B부터 랭킹순으로 한명씩 시드배정을 받습니다. 각 조의 두명 정도는 다들 알만한 선수들이 이미 배정을 받았습니다. 간혹 월드컵 등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는 와일드카드 배정 시 각 나라별 쿼타를 두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종종 실력이 조금은 떨어지는 선수들도 섞여 있습니다.

과연 올해는 어떤 선수가 챔피언이 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산체스 선수는 유독 유럽내 대회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 작년도 챔피언이긴 하지만 최근 몇달간 조금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쉽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가 큰 관심거리입니다.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야스퍼스와 코드롱 선수의 활약도 기대되고, 아직은 4대천왕자리에 있지만 예전의 포스를 많이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브롬달 선수의 성적도 사뭇 궁금합니다. 또 최근에 매우 좋은 성적으로 보이고 있는 에디 먹스, 마틴혼 선수의 선전도 큰 볼거리입니다.

대회 홈페이지는 http://www.sankt-wendel.de/en/sports/ec-3-cushion/ 이구요. 아쉽게도 홈페이지를 통한 생중계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말 본선부터 제가 대회장에서 트위터(http://twitter.com/carompark)를 통해 주요 경기 내용들을 실시간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6/24 14:04 2010/06/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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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부터 일요일(6일)까지 프랑스 Schiltigheim의 AGIPI 경기장에서 유럽피언 클럽팀 챔피언쉽이 벌어집니다.
매년 이맘때 벌어지는 클럽팀 탬피언쉽은, 유럽 각 나라의 클럽팀 리그전 1,2위 팀이 유럽피언 챔피언쉽에 진출하며, 두번에 걸친 Qualification Round가 끝나고 최종 6개 팀이 Final에 진출했습니다.

그룹별 팀 구성

그룹별 팀 구성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리그전을 하고, 그 결과로 각 조의 두개 팀이 최종 4강에 진출합니다. 4강부터는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 각 팀은 스타팅 멤버 4명 이외에 후보선수까지 총 6명을 엔트리에 올릴 수 있습니다. 작년 우승팀인 BC  AGIPI가 그룹 A에 올라가 있고, 포루투갈의 명가 FC Porto와 스페인의 Alicante Billar Club이 같은 조에 편성이 되었습니다. BC AGIPI는 프레드릭 코드롱, 마르코 자네티, 제레미 뷰리, 장 크리스토프 록스를 보유한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클럽입니다. FC Porto 역시 다니엘 산체스와 세미 세이기너를 필두로 스페인 선수인 Paulo Andrade와 Manuel Rui Costa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FC Porto 선수명단을 보면 허정한 선수가 후보선수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예전에 한번 언급한 적이 있듯이, 허정한 선수가 FC Porto 클럽에서 뛰는걸로 계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말못할 문제로 아직까지 실제 경기는 한번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그룹 B에는 타이푼선수와 루벤 레가즈피 선수가 뛰고 있는 Club Billar Caseta Nova, 덴마크의 쌍두마차인 넬린 디옹, 토니 칼슨 선수가 뛰고 있는 BK Grondal, 마지막으로 이번 독일 리그 1위팀인 BC Elversberg 팀이 편성되어 있습니다. BC Elversberg 팀은 특별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피터 클루망 선수가 레이몽드 클르망의 손자로 주목받긴 했지만 아직까지 세계 무대에서 큰 성적은 낸 적은 없었죠), 네명의 선수가 고른 기량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팀입니다. 사실 코드롱 선수와 필리품 선수가 독일리그에서 이 팀 소속으로 뛰고 있지만 이번 챔피언쉽에는 각각 다른 리그의 클럽팀 소속으로 출전을 했습니다. 작년에는 필리품 선수가 이 팀의 1번으로 챔피언쉽에 진출을 했었죠(하지만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클럽팀 챔피언쉽의 각 팀 4명 선수의 경기 결과 합산으로 팀의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개인전과는 또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물론 팬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경기는 각 팀 1번 선수들의 경기죠. 하지만 3,4번 선수들의 경기가 팀의 승패를 결정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매년 팀 멤버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 관계로 클럽팀 챔피언쉽에 절대 강자팀은 없습니다. 올해도 6개팀, 총 36명의 선수가 당구팬들을 위한 화려한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만간 따로 글을 포스팅해서 알려드리겠지만 내년 챔피언쉽에는 한국선수 한두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유럽 클럽 진출이 진행되고 있는 선수들이 몇명 있습니다.

경기는 아래 링크에서 실시간으로 관전하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6/03 11:14 2010/06/03 11:14

2부리그 개인 총 랭킹이 나왔습니다. 지난 번 랭킹은 개인전 챔피언쉽 결과이고, 이번에 나온 결과는 리그 경기까지 종합한 전체 결과입니다. 때문에 승률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개인 에버리지만으로 랭킹을 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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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챔피언쉽 랭킹 7위였는데, 종합 랭킹은 6위로 한단계 올랐습니다. ^^ 이번시즌 G.A가 0.835가 나왔네요. 시즌 중간에 살짝 슬럼프도 있었고 또 메인 큐를 바꾸느라 헤멘것 치고는 선방했습니다. 조금만 더 분발했더라면 0.9는 나올 수 있었는데 살짝 아쉬움도 남습니다. 한가지 의아한 점은 이번 시즌에 G.A. 1.0을 넘은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는 점 입니다. 1,2위인 라이너 네프와 클라우스 케슬러 선수는 1부리그도 동시에 뛰고 있는 선수로 1부리그에서는 1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런 선수들이 오히려 2부리그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네요. 아마도 다른 선수들이 이 선수들의 경력과 실력을 의식해서 디펜스를 많이 했나봅니다. 저만해도 이 선수들이랑 경기할때는 항상 디펜스를 염두해 두고 경기를 하니까요. 5월에 있을 챔피언쉽 Final에 저는 1위인 라이너 네프, 5위인 슈테판 호펠레 선수와 같은 조에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한 선수는 저와 같은 클럽 소속인 마크 바린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은 지독히도 대진운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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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7:09 2010/04/26 17:09

지난주에 독일 분데스리가 2009-2010 시즌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총 10개의 1부리그팀과 20개의 2부리그 팀이 참여를 하였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을 가지는 1부리그 경기를 정리했습니다.

2009-2010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결과

2009-2010 독일 분데스리가 시즌 결과

위 표는 이번시즌 팀별 랭킹입니다. 프레드릭 코드롱이 이끄는 BC Elversberg 팀이 전체 1위를 차지했습니다. Elversberg에는 프레드릭 코드롱 이외에도 레이몽드 클르망 선수의 아들, 손자인 커트 클르망과 피터 클르망 선수도 뛰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가 팀 내 1번으로 뛰지만 이번 시즌에 코드롱 선수가 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번인 Johann Schrimband 선수가 주로 1번으로 뛰었습니다. 덕분에 이 선수의 승률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약 44%). 상위권 팀들 1번 선수의 승률이 80%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lversberg 팀이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는 팀내 3,4번 선수의 실력이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팀들의 경우 1,2번 선수들이 세계 탑 랭커이고, 3,4번 선수는 상대적으로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독일 선수들입니다(독일 리그의 경우 경기를 하는 4명의 선수중 3명은 반드시 독일 선수이어야합니다). 반면 Elversberg 팀의 경우 이번 시즌 거의 경기를 못한 코드롱을 제외하고 탑 랭커가 하나도 없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이 다들 수준급입니다. 덕분에 승률을 제외하고 모든 기록에서 앞서는 2위팀 Horster-Eck를 제치고 1위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2위팀인 Horster-Eck에는 토브욘 블롬달 선수와 마틴혼 선수가 속해있습니다. 세계 랭커인 마틴혼 선수가 2번으로 뛰고 있으니 팀내 1,2번은 거의 모든 팀 중 최강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이번시즌 두 선수가 뛴 21경기의 성적은 20승 1패입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3,4번 선수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덕분에 경기가 4:4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한 선수당 승점 2점입니다. 승(2점), 무(1점), 패(0점)), 결과적으로 Elversberg 팀에 밀려 2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3위를 기록한 BCC Witten팀은 에디 레펜스 선수가 이끌고 있고, 4위인 BSG Duisburg에는 에디 먹스 선수가 1번으로 뛰고 있습니다.

9위와 10위에 그친 Bfr. Fehrbach와 BG Coesfeld 팀은 다음 시즌 2부리그로 내려가고, 2부리그 1,2위 팀이 1부리그로 합류하게됩니다.

경기 기록을 보면 자세히 알 수 있지만 10개 팀 전체 그랜드 에버리지는 대략 1.0 정도로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각 팀의 1번이 에버리지 1.5 이상의 탑 랭커임을 감안하면 평균 1.0 이하의 선수들도 꽤 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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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17:00 2010/04/26 17:00

준결승 경기는 역시나 최고 선수들의 최고 게임이었습니다. 저녁 6시 30분에 시작된 첫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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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박빙인 가운데 포톰 선수가 약간 우세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착실히 득점을 하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기가막힌 디펜스로 포톰선수를 막으려했습니다. 하지만 포톰 선수는 특유의 파워있는 스트록으로 난구들을 멋지게 풀어내며 오히려 야스퍼스 선수를 앞서나갔습니다. 몇번의 공방전 끝에 드디어 야스퍼스 선수의 정교한 스트록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앞서나가기 시작한 야스퍼스 선수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24이닝째 50:34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이런은 7점에 그쳤지만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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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두번째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 선수와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정말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특히나 코드롱 선수는 오늘도 어김없이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첫 이닝 11점을 시작으로 하이런 13점을 곁들이며 단 13이닝만에 50점을 끝냈습니다(에버리지 3.846). 자네티 선수는 2.154의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하고도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패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경기 초반 단 3이닝만에 코드롱 선수가 17점을 득점하며 쉽게 앞서가는 듯 싶었지만 자네티 선수는 근성있는 플레이와 자신의 장기인 포지션 플레이로 8이닝째 기어이 27:2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코드롱 선수는 아랑곳하지 않고 6점, 13점 등의 연속득점을 이어가며, 나머지 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올린 자네티 선수와 대조적으로 13이닝째 50점 고지에 먼저 올랐습니다. 아래 표는 경기중에 제가 기록한 기록표입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내내 2.0 이하로 에버리지가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였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는 경기 중 최저 에버리지가 3.300일 정도로 엄청난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자네티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준결승 경기 결과


결국 이번 AGIPI 결승전은 야스퍼스 선수와 코드롱 선수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둘 다 강적들을 차례로 물리치고 올라와 상승세에 있는 만큼 볼거리가 풍성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결승전 경기는 현지시간 내일 저녁 8시 45분(한국 시간 3시 45분)에 시작됩니다. 오늘(28일)부터 유럽에 섬머타임(DST)가 시작되어 한시간이 빨라졌으니 시간을 혼동하여 경기는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현재 한국과의 시차는 7시간).


Posted by 매드박

2010/03/28 04:53 2010/03/28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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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첫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한마디로 야스퍼스 선수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은 마틴 혼 선수의 득점력이 조금 우세했습니다. 지난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 38점을 기록했던 마틴 혼 선수는 샷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결코 쉽게 무너질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노련함을 바탕으로 차분히 득점을 해 나아갔고, 결국 첫 휴식시간 직전에 역적은 하였습니다(Eurosports 채널로 전 유럽에 생중계되는 관계로 경기 중간에 4분씩 두번의 휴식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경기가 끝날때까지 야스퍼스 선수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두번의 10점 이상 연속득점을 하며 보여준 정교한 샷과 포지셔닝 능력은 역시나 세계 최고의 레벨이었습니다. 마틴 혼 선수는 경기 후반 멋진 샷들을 보여주며 추격을 했지만 결정적인 연속득점의 순간마다 간발의 차로 공을 빠트리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습니다. 수원 월드컵때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내일 있을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를 위해 독일로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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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번에도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두 선수 모두 인터벌이 매우 짧은 선수들이라 둘이 합쳐 87점을 득점하는데 한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은 니코스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였습니다. 이번 경기를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는 니코스 선수는 시작부터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였고,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거의 4점에 가까운 에버리지로 코드롱 선수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7이닝째, 점수는 26:11로 벌어졌는데, 이때부터 코드롱 선수의 공격력이 불을 뿜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빠른 인터벌로 그림같은 샷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성공시키며 단 3이닝만에 28:28 동점을 만들어버렸습니다. 4분간의 휴식시간이 있었지만 코드롱 선수의 상승세를 니코스선수가 꺾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미 무아지경에 빠진듯 거침없이 득점을 해 나갔고, 반면 공격적인 플레이로 코드롱 선수를 당황하게 하려던 니코스 선수는 오히려 같은 작전에 자신이 당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니코스 선수는 디펜스를 하기 시작했지만 코드롱 선수는 이미 50점에 다가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코드롱 선수는 19이닝째 50점을 채우며 2.632의 높은 에버리지로 니코스 선수를 누르고 준경승에 진출하였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3/27 00:38 2010/03/27 00:38

조금전 8강전 첫째날 경기가 모두 끝이났습니다. 두 경기 모두 명승부였습니다. 경기 결과를 간략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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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2008년 월드 챔피언과 2009년 월드 챔피언의 대결이기도 하고, 또 세계 랭커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와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의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경기 초반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우세였습니다. 경기 전 자네티 선수가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고 불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9이닝까지 점수는 11:22로 벌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이닝째 자네티 선수가 11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22: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몇 이닝동안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15,16이닝 이었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4점, 6점을 연달아 득점하며 29:38로 달아났지만, 16이닝째 자네티 선수는 무려 19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한방에 뒤집었습니다. 연속 19점을 득점하며 보여준 자네티 선수의 포지션 능력은 대단했습니다. 기가막힌 힘조절과 1적구 컨트롤로 거의 19점 모두를 포지셔닝하며 득점을 하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마지막까지 6점, 2점을 득점하며 46점까지 따라붙었지만 자네티 선수는 남은 2점을 한점씩 득점하며 결국 19이닝에 경기를 끝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대단한 경기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비록 경기에 패했지만, 자신의 기량이 최정상급임을 다시한번 증명하였습니다. 아래 표는 경기중에 제가 기록한 경기 기록입니다.

자네티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 기록표

자네티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 기록표


두번째 경기는 제레미 뷰리와 롤란드 포톰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워낙 달라 시작전부터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 뷰리 선수는 첫 2이닝에 11점을 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하였습니다. 하지만 포톰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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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반은 조금 지루하게 흘러갔습니다. 2점대의 에버리지를 치던 경기 초반과는 달리 두 선수 모두 한두점씩만을 주고받으며 견제를 하였고 급기야는 에버리지가 1.0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승부는 30이닝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40점고지를 먼저 넘긴 뷰리 선수가 슬슬 마무리를 향한 공격을 시작하였고, 이에 질세라 포톰 선수도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33이닝째 뷰리 선수는 49점에 올라서며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1점은 세계적인 선수들에게도 큰 부담인것은 마찮가지인 듯 싶습니다. 뷰리 선수는 크게 긴장하기 시작했고(긴장했을때 뷰리 선수의 특징적인 행동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에 크게 한숨을 쉽니다), 어렵지 않은 뒤로돌려치기를 1mm 차이로 빠트리고 맙니다. 포톰 선수는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고, 결국 35이닝째 마지막 2점을 득점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습니다. 뷰리 선수는 경기 내내 단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다가 마지막 1점을 남기고 역전을 당하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마지막 35이닝째 놓친 (너무나도 쉬운) 제각돌리기는 관중들도 너무나 아쉬워했습니다. 기역하실지 모르겠지만 2009년 AGIPI Final에서도 뷰리 선수는 8강전에서 포톰 선수를 만나 49:50으로 패한바 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자신의 차 안에서 펑펑 울고 있는 뷰리 선수가 참 안타까워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뷰리 선수는 최근 2~3년간 가장 급성장한 선수 중 한명이기에 멀지 않은 미래에 메이저 타이틀도 획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3/26 02:01 2010/03/26 02:01

지난 12월에 그룹 A/B 예선으로 시작한 2010 AGIPI Billiard Masters가 드디어 Final 경기를 3일 앞두고 있습니다. 각 그룹에서 2명씩 총 8명이 Final에 진출하여 토너먼트 방식으로 최종 승자를 가립니다. 8강 대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2010 AGIPI Billiard Masters 8강 대진표

첫 경기는 마르코 자네티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2008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와 2009년 월드챔피언쉽 우승자의 대결이네요. 랭킹은 자네티 선수가 조금 높지만 최근의 상승세라면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좀 더 확률이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자네티 선수는 이곳 AGIPI 경기장이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 있어서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롤란드 포톰 선수와 제레미 뷰리 선수의 경기입니다. 두 선수의 경기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뷰리 선수는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브롬달 선수에게 신승하며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했죠. 최근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연일 개인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하지만 인터벌이 유난히 긴 뷰리 선수에게 40초 제한의 AGIPI 경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포톰 선수는 김경률 선수를 이기고 D조 1위로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한국에는 유난히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인데 내공은 4대천왕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호하는 공 배치에서는 성공률이 매우 높은 반면 약점도 뚜렷한 선수라 뷰리 선수의 작전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세번째 경기는 딕 야스퍼스 선수와 마틴 혼 선수의 경기입니다. 야스퍼스 선수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반면 마틴 혼 선수는 선수 인생 최대의 절정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 경기에서 5이닝에 무려 35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경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세계 기록이었겠지만 아쉽게도 40점 경기였고, 남은 5점을 쉽게 마무리 하지 못해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승세의 마틴혼 선수라도 야스퍼스 선수는 언제나 버거운 상대입니다. 어느 대회에서나 우승후보이기도 하구요. 특히 두번의 AGIPI 대회에서 준우승(2008년), 우승(2009)을 차지했으니 마틴혼 선수도 부담이 상당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마지막 4번째 경기는 프레드릭 코드롱과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리스 선수의 경기입니다. 8강 네 경기 중 유일하게 한쪽이 우세한 경기입니다. 니코스 선수는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포톰 선수가 에디 먹스 선수를 잡아주는 바람에 간신히 본선에 올랐습니다. 반면 코드롱 선수는 4전 전승으로, 무려 2.597의 그랜드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본선에 올라왔습니다. 특히 코드롱 선수에게 AGIPI 구장은 홈그라운드와 같고, 평소에도 이곳에서 연습을 많이 하는지라 테이블 적응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위치입니다. 게다가 40초의 짧은 이닝당 제한시간은 인터벌이 짧은 코드롱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물론 니코스 선수도 인터벌이 짧은 선수에 속합니다). 니코스 선수는 기본 배치에서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고 포지션이 능한 선수인 만큼(반면 난구 풀이 능력은 조금 떨어집니다), 경기 초반 코드롱 선수의 디펜스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사실 그간의 코드롱 선수의 히스토리를 봤을때 경기 초반부터 코드롱 선수가 디펜스를 염두에 둔 플레이를 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

Posted by 매드박

2010/03/22 17:17 2010/03/22 17:17

20, 21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벌어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009-2010 3차 챔피언쉽에 참가했습니다. 저는 시드배정을 받아서 3라운드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4라운드에서 랭킹 1위였던 Rainer 선수를 만났지만 운좋게도 이기고 본선에 올랐습니다(더블 KO 방식이라 Rainer 선수는 다른조 3라운드로 내려갔지만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겨서 역시나 본선에 올랐습니다). 본선에서도 꽤 운이 좋아 결국 8강까지 올랐습니다. 8강에서 저를 이기고 올라간 Klaus 선수는 결국 우승을 했습니다. Klaus 선수는 이번 우승으로 Rainer 선수를 밀어내고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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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는 이번 시즌 챔피언쉽 20위까지의 랭킹입니다. 제가 있는 BSC Mannheim 클럽에서 무려 4명이 10위안에 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내년시즌 1부리그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 1~3차 챔피언쉽 결과를 합산한 위 랭킹으로 5월 마지막 Final 챔피언쉽에 32명이 초청됩니다. 저는 11위에서 이번 대회 8강으로 7위로 올라갔구요, 덕분에 Final 에서 16강 본선 시드(상위 8명)를 받습니다. Final 챔피언쉽은 5월 22,23일에 Mannheim에서 열립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3/21 23:05 2010/03/21 23:05



















































































Posted by 매드박

2010/03/17 18:16 2010/03/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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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선수의 터키 월드컵 우승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하나의 큰 대회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매년 2월 독일 Viersen에서 개최되는 팀 챔피언쉽(국가대항전)입니다. 각 나라의 두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하는데, 한국식 복식 경기는 아니고, 각 선수의 경기 결과를 종합하여 팀 결과로 반영하는 경기방식입니다. 경기는 월드컵 UMB룰에 준하며, 예선전을 3판 2선승제, 8강 본선부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됩니다. 승점은 세트스코어, 에버리지, 득점 순으로 우선순위를 가집니다. 2008년에 김경률, 최성원 선수가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였고(감독 이흥식), 작년 2009년에는 김경률 선수와 강동궁 선수가 호흡을 맞춰 역시나 3위에 오른바 있습니다(감독 김정규). 올해는 또다시 김경률 선수와 최성원 선수가 한팀으로 출전하게되었습니다(감독 김정규, 후보선수 허정한).

방금 전 오전 11시에(현지시간) 개회식이 거행되었고, 한국팀은 스웨덴B, 덴마크 팀과 함께 F조에 편성되어 최종 8강 본선 진출을 위한 경기를 오늘과 내일(25,26일) 펼칩니다. 현재 전력으로 볼 때 스웨덴B팀은 무난히 이길 수 있고, 덴마크의 넬린 디옹 선수만 김경률 선수가 잡아준다면 한국팀의 8강 진출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선 1라운드 경기는 25일 2시에 시작되고(vs 스웨덴B팀),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마지막 덴마크팀과의 경기를 26일 오후 8시에 갖게됩니다.

현재 김경률, 최성원 선수의 컨디션은 최상이며, 이미 현지 시차적응 및 테이블 적응도 마친 상태입니다. 어제(24일) 독일A/B팀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하며,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와 파이팅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대회 홈페이지이며, 모든 경기는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관전이 가능합니다.


실시간 경기 관전이 가능한 관계로 따로 트위터 중계는 하지 않을것이며, 대신 경기 이외의 현장 소식들을 트위터로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http://twitter.com/carompark). 트위터 아이디가 있으신 분들은 제 블로그 좌측 상당의 Follow me 아이콘을 클릭하시면 쉽게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5 13:51 2010/02/25 13:51

이미 김경률 선수의 우승소식은 다들 접하셨을겁니다. 독일로 돌아온 지금도 흥분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 몇장 올립니다. ^^


야스퍼스 선수와의 결승전 직전 모습입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이런 큰 대회 결승 경험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편안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김경률 선수는 약간은 긴장되고 상기된 느낌이었습니다.




경기중에는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될까봐 사진을 전혀 찍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은 경기의 마지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찍어두었습니다.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김경률 선수에게 주어진 포지션입니다(김경률 선수의 공은 흰공입니다). 뒤로 돌려치기와 앞으로 돌려치기가 모두 가능합니다. 뒤로돌려치기는 키스가 매우 위험합니다. 노란공을 두껍게 밀어내고 수구가 지나가기에는 키스를 피할 방법이 거의 없고, 얇은 두께로 수구를 빠르게 돌아나오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습니다만 역시나 두께가 부담이 됩니다. 앞으로 돌려치기를 구사하기에는 빨간공의 위치가 쉽지 않습니다. 그동안의 김경률 선수의 초이스를 볼때 뒤로돌려치기를 선택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의외로 김경률 선수의 선택은 앞으로 돌려치기였습니다.  




샷을 한 후 흰공이 2적구인 빨간공을 향해 다가가는 모습을 상기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이 순간 모든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많이 짧아 혹시나 짧게 그냥 돌아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흰공은 정확히 빨간공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득점을 확신하고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입니다. 그 동안의 모든 응어리를 밀어내듯 김경률 선수는 포효를 하였습니다. 경기장이 떠나갈듯한 김경률 선수의 함성에 관중들도 다같이 열광하였습니다. 모든 관중이 일어나 새로운 챔피언 김경률 선수에게 기립박수를 쳤고, 김경률 선수는 사방의 관중석을 향해 차례로 큰 인사를 하였습니다.




UMB 듀퐁 회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는 김경률 선수의 모습입니다. 결승전이 끝난 직후 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모든 시상식이 끝날때 까지 김경률 선수는 너무나도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습니다.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김경률 선수. 김경률 선수는 터키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국과 당구의 저변이 비슷한 터키라 그런지 일반 관중들의 관심도도 높고, 특히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응원이 대단했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도 한참동안을 팬들의 사진과 싸인 공세에 즐거운 시달림을 당해야 했습니다.




수상자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왼쪽부터 마틴혼, 카시도코스타스 필리포스, 딕 야스퍼스, 김경률 선수입니다. 이제 깅경률 선수도 당당히 월드컵 우승의 경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트로피를 손에 쥐기 위해 그동안 쏟은 땀과 눈물이 어느 정도일지 아마 짐작하기 힘드실겁니다. 특히나 유럽의 빅리스 선수들이 평정하고 있는 월드컵 무대에서 아시아권 선수가, 그것도 한국 선수가 정상에 자리에 오르는 것은 절대 우연일 수 없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훈련, 철저한 자기관리,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그 밑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어떤 일이든지 처음이 가장 어렵습니다. 이제 가장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한번의 월드컵 우승이 두번이 되고 세번이 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입니다. 하지만, 당구 선수로서 오늘은 최고의 위치에 올랐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세계 무대에 대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으며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리에 자리매김 할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진을 찍고있는 수많은 사진 기자들에게 자신이 태극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찍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어느때보다 자신이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김경률 선수의 말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시상식 마지막에 국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전 애국가가 이렇게 감동스럽고 벅찬 노래인지 몰랐습니다. 그냥 따라 부르는것 만으로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습니다. 아마도 김경률 선수 뿐만 아니라 옆에서 지켜본 저에게도 평생 잊지못한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쁨과 감동을 느끼게 해준 김경률 선수가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2 02:11 2010/02/22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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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은 오전 9시에 시작이 되었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인지라 경기 초반에는 관중이 거의 없었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4이닝만에 12:6을 만들며 순항을 했지만, 다음 세 이닝동안 김경률 선수는 1득점에 그친 반면, 마틴혼 선수는 9점을 몰아치며 13:15로 세트를 끝내버렸습니다. 선공이었던 자신의 세트를 놓친 김경률 선수로서는 자칫 경기의 흐름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가 두번째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제 승부는 다시 원점. 5분 휴식 후 재개된 3세트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중요한 세번째 세트를 어떻게든 이기고야 말겠다는 마틴혼 선수의 의지가 확연히 보이고 있었습니다. 마틴혼 선수는 5이닝만에 6:1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어버렸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한점을 마무리 하지 못했고, 다시한번 기회를 잡은 김경률 선수에게는 쉽지않은 대회전 공이 섰습니다. 두개의 목적구가 3포인트 정도 떨어져 단쿠션에 모두 붙어있고, 수구는 단쿠션과 장쿠션에 모두 한포인트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먼 쪽에 있는 1목적구를 끌어 대회전을 시켜야하는데, 테이블 상태가 좋지 않아 상당히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짧아질 것을 우려해 팁을 약간 줄인것이 오히려 수구를 너무 길게 진행시켜버렸습니다. 게다가 마틴혼 선수에게 너무나도 쉬운 뒤로돌려치기 포지션을 헌납하는 바람에 허무하게 세트를 날릴 위기에 처해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마틴혼 선수도 세트포인트 상황에 긴장을 했는지 공 하나정도 차이로 짧게 빠트리며 이닝을 넘겨주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김경률 선수의 세트포인트 상황. 이번에도 거의 비슷한 대회전 공을 받았습니다. 관중들은 또다시 걱정을 시작했지만, 김경률 선수에게 똑같은 두번의 실수는 없었습니다. 방금전 실수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완벽하게 성공을 시키고야 말았습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을 시켜버린 김경률 선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네번째 세트에서 김경률 선수는 집중력, 정신력에서 이미 마틴혼 선수를 앞서고 있었습니다. 결국 7이닝째 15:7로 마무리하며 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야스퍼스 선수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준결승전은 예상보다 간단히 끝이났습니다. 유난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야스퍼스 선수는 이번에도 그 징크스를 이어갔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컨디션이 살아났지만, 야스퍼스 선수는 꾸준히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를 압박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압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대망의 결승전은 한국의 김경률 선수와 딕 야스퍼스 선수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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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승전은, 결승이라는 이름게 걸맞게 명승부였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된 결승전 1세트는 야스퍼스 선수가 약간 우세하게 흘러갔습니다. 4이닝째 야스퍼스 선수는 8:14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김경률 선수는 다음 두 이닝에 3점, 2점을 각각 득점하여 13:14까지 바짝 쫒아갔습니다. 서로 한번씩 공타를 주고받은 후에 야스퍼스 선수는 두 목적구가 모두 단쿠션에 거의 붙어있는 쉽지않은 포지션을 받았지만, 멋지게 더블레이를 구사하며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두번째 세트에서 2이닝째 6연속 득점을 올린 김경률 선수는 스코어를 7:3으로 벌렸습니다. 이때 빨간공이 한쪽 코너에 완전히 박혀버렸습니다. 두 선수 모두 디펜스를 의식했는지 빨간공을 먼저 쳐서 빼낼 생각이 전혀 없어보렸습니다. 하지만 김경률 선수가 빈쿠션을 시도하다 빨간공을 코너에서 빼내버렸고, 노련한 야스퍼스 선수는 바로 7:7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김경률 선수의 집중력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세트도 놓치면 상당히 궁지에 몰리게 되는 매우 중요한 세트였습니다. 김경률 선수 특유의 집중력은 결국 두번째 세트를 15:7로 마무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세트스코어가 1:1로 동점이 되자, 이제서야 김경률 선수의 몸이 완전히 풀린듯 보였습니다. 첫 세트와 다르게 샷이 매우 부드럽고 정교하게 나가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시작된 세번째 세트에서 7이닝까지 8:7로 김경률 선수가 불안한 리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야스퍼스 선수가 4연속 득점을 하며 점수를 8:11로 벌려놓았지만, 찬스 공을 잡은 김경률 선수는 기가막힌 포지션 플레이를 선보이며 남은 7점을 단칼에 득점해버렸습니다. 자 이제 급해진건 야스퍼스 선수입니다.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야스퍼스 선수는 배수의 진을 치고 매우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10연속 득점을 곁들여 5이닝째 2:15로 세트를 끝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넘겼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부담감이 작용했는지 두 선수 모두 득점은 미진하였고, 8이닝째 김경률 선수가 조금 앞선 12:8을 만들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운도 안따랐는지 계속되는 난구에 공타만 늘어갔습니다. 결국 9이닝째 김경률 선수는 나머지 3점을 마무리하며 대망의 월드컵 우승컵을 손에 안았습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2 02:09 2010/02/22 02:09

2010 터키 안탈야 월드컵 16강 경기결과

2010 터키 안탈야 월드컵 16강 경기결과

오전 11시에 16강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든 경기가 5세트까지 가는 대 혈전이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니코스 선수를 만나 자칫하면 탈락을 할 뻔 하였습니다. 첫 세트를 6이닝에 이기고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는듯 싶었는데, 니코스 선수가 2,3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코드롱 선수는 위기에 몰렸습니다. 마지막이 될 뻔했던 4세트에서도 니코스 선수는 13점을 먼저 올리며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지만 마지막 두점을 추가하지 못해 코드롱 선수에게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코드롱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5이닝에 경기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두번째 테이블에서는 한국의 김경률 선수와 어제 조재호 선수를 이기고 올라온 초클루 선수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경기를 하였습니다. 시작은 조금 불안하였습니다. 7이닝째 김경률 선수가 세트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지만 한점 마무리를 하지 못하였고, 다음 이닝에서 초클루 선수가 바로 15점에 먼저 오르며 첫 세트를 가져갔습니다. 그 이후로 서로 한세트씩 주고받으며 경기는 마지막 5세트까지 가게되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김경률 선수가 말하길, 5세트까지 끌고가면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는데, 역시나 마지막 5세트에서 김경률 선수의 집중력은 빛을 발하였습니다. 결국 9이닝에 마지막 세트를 끝내며 2시간 반에 걸친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였습니다.

동시에 벌어진 옆 테이블에서는 마틴혼 선수가 타이푼 선수를, 산체스 선수가 자네티 선수를 각각 누르고 8강에 합류하였습니다. 오후에 시작된 다른 16강전 경기에서는 야스퍼스 선수가 포톰 선수에게 신승하며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와 블롬달 선수는 각각 Bulut 선수와 De Bruijn 선수에게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깔끔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최성원 선수와 에디먹스 선수의 경기는 한마디로 혈전이었습니다.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나란히 두세트씩 따내어 경기는 이번에도 5세트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관중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시작된 5세트에서는 초반에 한두점씩 주고받다가 중반이후에 에디먹스 선수가 먼저 치고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점수는 5이닝째 7:14로 벌어졌고, 최성원 선수는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에디먹스 선수의 회심의 대회전이 종이한장 차이로 빗나가고, 최성원 선수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대 역전을 노렸습니다. 디펜스에 막혀 에디먹스 선수가 3이닝을 공타로 보내는 동안 최성원 선수는 12:14까지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최성원 선수가 실수를 하며 점수를 더 올리지 못해 아쉽게 이닝을 넘겨주었고, 에디먹스 선수는 침착하게 뒤로돌려치기 대회전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경기 에버리지는 최성원 선수가 오히려 좋게 나왔습니다.


2010 터키 안탈야 월드컵 8강 경기결과

2010 터키 안탈야 월드컵 8강 경기결과

오후 6시부터 벌어진 8강전 경기에서는 4대천왕이 네개의 서로 다른 테이블에서 동시에 경기를 하는 흔치 않은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8강전에서는 김경률 선수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영원한 우승후보 중 한명인 코드롱 선수를 만나 힘겨운 경기가 예상되었습니다만, 경기가 시작되고보니 의외로 처음 두 세트를 쉽게 따내며 쉽게 승리를 챙기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코드롱 선수의 저력이 다시 한번 발휘되기 시작했습니다. 3세트 중반 김경률 선수가 12:6으로 앞서고 있었습니다. 경기가 너무 쉽게 끝이 나는것 같자 김경률 선수는 자신도 모르게 긴장이 조금 풀어져버렸고, 연속 3이닝을 공타로 보냈습니다. 코드롱 선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득점을 하며 결국 9이닝째 12:15로 역전을 해 버렸습니다. 4번째 세트는 코드롱 선수의 선공으로 시작이 되었고, 배수의 진을 친 두 선수의 방어에 이닝은 계속 늘어만 갔습니다. 이번에도 김경률 선수는 12점 고지를 넘지못하고 또다시 12:15로 세트를 내주고야 말았습니다. 이제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3,4세트를 연속으로 따낸 코드롱 선수의 상승세가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32강전에서 제레미 뷰리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고 있다가 나머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면서 대 역전승을 이끌어낸 코드롱 선수이기에 더욱 부담감은 컸습니다. 하지만 5세트의 사나이 김경률 선수는 코드롱 선수에게 역전극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초구에 3점을 득점한 김경률 선수는 2이닝째 그림같은 샷들을 곁들이며 남은 12점을 한번에 마무리 해 버렸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마지막 5세트를 15:0으로 완벽하게 제압하며 지난 수원 월드컵에서의 아쉬운 패배를 되갚았습니다. 관중들 역시 김경률 선수의 승리에 크게 환호하며 진심으로 기뻐해주었습니다.

마틴혼 선수는 대어 산체스 선수를 낚으며 다시한번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야스퍼스 선수는 에디 먹스 선수를 만나 첫 세트를 내주었지만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마지막 남은 벨기에 선수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4번테이블에서는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블롬달 선수를 지난 월드 챔피언쉽에 이어 다시한번 꺾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16강전까지 블롬달 선수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였고, 또 첫 세트를 3이닝만에 끝내며 우승을 향한 블롬달 선수의 순조로운 항해를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지만, 두번째 세트 이후에 블롬달 선수는 급격히 무너지며 결국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에게 4강행 티켓을 넘겨주었습니다.

이로써 이번 터키 월드컵의 4강은 김경률, 마틴혼, 야스퍼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상위 랭커들의 실력이 거의 상향평준화 되어서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연 내일 있을 준결승과 최종 결승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 너무나도 흥미롭습니다. 김경률 선수의 현재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만큼, 한국 선수의 첫 월드컵 우승을 기대해도 좋을듯 싶습니다. 내일 준결승전은 현지시간 오전 9시에 시작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1 00:18 2010/02/21 00:18

32강 경기가 모두 끝이 났습니다. 본선에 오른 5명의 한국 선수 중 김경률, 최성원 선수는 16강에 진출을 했고, 조재호, 허정한, 강동궁 선수는 아쉽게 탈락을 하였습니다. 아래표는 UMB 홈페이지에 올라온 32강 경기 결과입니다.

32강 경기 결과

32강 경기 결과


우선 한국 선수들의 결과를 요약하겠습니다. 오전 11시에 개막식 후 12시부터 김경률 선수와 조재호 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김경률 선수는 터키의 세넷 선수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두 선수 모두 까다로운 테이블에 적응하는데 애를 좀 먹었는데, 노련한 김경률 선수가 먼저 테이블 파악을 마치고 세넷 선수가 헤메고 있는 틈을 타서 세트스코어 3:1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모든 면에서 한수 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시간에 벌어진 조재호 선수와 초클루 선수의 경기에서는 조재호 선수가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반면 초클루 선수는 컨디션이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첫 세트를 내주고 두번째 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자 노력하였으나, 아쉽게도 14:15로 역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세번째 세트는 조재호 선수가 따냈지만 마지막 네번째 세트에서 초클루 선수는 3이닝만에 세트를 끝내며 조재호 선수를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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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에는 최성원 선수와 우메다 류지 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두 선수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최성원 선수는 첫 세트를 우메다 선수에게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두 선수 모두 테이블에 적응을 못하며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성원 선수가 먼저 위기에서 빠져나왔고, 결국 두번째 세트를 따내며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3,4번째 세트를 서로 한번씩 주고받으며 드디어 마지막 5번째 세트. 끈질기게 따라붙는 우메다 선수를 결국 11이닝째 따돌리고 15점 고지에 먼저 올라섰습니다. 무려 3시간에 걸친 혈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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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오후 9시에는 강동궁 선수와 허정한 선수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강동궁 선수는 블롬달 선수를 만났는데, 블롬달 선수의 경기 운영 및 경기력이 워낙 좋았습니다. 첫 세트에서는 0:9로 뒤지던 강동궁 선수가 15:13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출발은 좋았지만, 블롬달 선수의 진면모는 2세트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역시 블롬달!' 이라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득점 하나하나가 내용이 있고,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나 다른 선수들과 비교가 안될정도로 빠른 테이블 적응 능력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이미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테이블의 특성을 파악했고(김경률 선수의 경기를 저와 함께 관전하며 자신이 파악한 테이블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첫 세트가 끝나자마자 바로 그 테이블에 유리한 초이스와 그에 맞는 보정을 통해 득점을 시작하였습니다. 강동궁 선수가 미쳐 제 기량을 발휘할 틈도 안주고 2,3,4 세트를 15:1, 15:4, 15:1로 이겨버렸습니다. 마지막 4세트에서는 첫 이닝에 하이런 12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블롬달 선수의 경기 에버리지는 2.148, 강동궁 선수는 기대에 못미친 0.807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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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 선수는 카시도코스타스 선수가 연출한 드라마의 비운의 주인공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로 한세트씩 주고받으며 세트스코어 2:2가 된 운명의 마지막 5세트. 허정한 선수는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하며 조금씩 분위기를 끌어오고 있었습니다. 11이닝째, 허정한 선수는 연속 4득점을 하며 14:9로 매치포인트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허정한 선수에게 주어진 마지막 배치는 두 목적구가 장축과 단축 중간쯤에 붙어있는 쉽지않은 포지션이었습니다. 허장한 선수는 단-장-단으로 이어지는 앞으로 돌려치기를 시도했지만 까다로운 테이블은 여지없이 진로를 짧아지게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또박또박 연속득점을 시작했고, 결국 14:14 동점에 이르렀습니다. 카시도코스타스의 배치는 쉽지 않은 (하지만 전형적인) 리버스 더블쿠션 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관중의 예상을 깨고 카시도코스타스 선수는 회전이 아닌 당점 조절로 수구를 진행시켜 그림같은 득점을 이끌어냈습니다. 허정한 선수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습니다. 3시간에 걸친 혈투는 이렇게 카시도코스타스 선수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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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롱 선수는 제레미 뷰리 선수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고 있다가 3:2로 역전승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뷰리선수는 며칠전 프랑스 리그 경기에서 코드롱 선수와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하이런 2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바 있습니다. 그 상승세를 월드컵에서도 이어가는가 싶었는데, 3세트 이후에 터져나온 코드롱 선수 특유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뷰리 선수를 무릎을 꿇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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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에 시작된 두번째 타임에서는 타이푼, 마틴혼, 자네티, 산체스 선수가 각각 아베이가, 반에르프, 블라우블롬메, 후나끼 선수를 3:0으로 제압하며 가볍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6시에 시작된 3번째 타임에서도 야스퍼스, 포톰, 에디 먹스 선수가 세트스코어 3:0으로 깔끔하게 16강 티켓을 따냈습니다. 32강전 최고 에버리지와 하이런은 모두 블롬달 선수가 차지했습니다(에버리지 2.148, 하이런 12점).

아래 표는 내일 벌어질 16강 대진표입니다.

16강전 대진표

16강전 대진표

김경률 선수와 최성원 선수의 8강 진출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매드박

2010/02/20 01:05 2010/02/2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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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롬 파크는 3쿠션 당구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자 합니다. 특히 이론적인 설명을 바탕으로 하는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해법을 찾고, 이를 많은 당구 동호인들과 공유함에 그 첫째 목적이 있습니다.

- 매드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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